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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 열병식에 親中 국가에서 30여 명 참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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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8. 21. 17:25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표적
우원식 국회의장도 참석
양보다는 질 추가할 듯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리는 '항일 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친중 국가 원수 및 고위급 인사들 약 3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초청을 받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불참한다. 한국의 경우는 대신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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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3일 열릴 중국 인민해방군의 전승절 열병식 포스터. 세계 30여개 국가들의 정상이나 고위급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에는 우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버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지난 6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주석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의 관저로 초대해 만찬을 함께 한 만큼 그 역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등도 참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이들이 시 주석이 최근 미국과의 '관세전쟁' 공동 대응을 위해 공을 들여온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수반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참석이 유력하다고 해야 한다.

북한의 경우 역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아니더라도 고위급의 참석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총리급의 인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한 사실에 비춰보면 당정 고위급의 방중이 확실하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중국과 비교적 관계가 좋다고 봐도 괜찮은 독일과 프랑스 등을 필두로 하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정상들은 전원 불참할 것이 확실하다. 베이징에 주재하는 EU 외교 사절단 역시 불참할 예정으로 있다.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일방적으로 두둔하는 것에 대해 차제에 적극 항의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이와 관련, 마오닝(毛寧)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적절한 시기에 세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만 밝히면서 열병식에 참석할 외국 귀빈들의 수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긴 바 있다. 양보다 질을 추구하겠다는 얘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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