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생겼네~’ 드라마 예고편에 해외팬 발끈한 까닭

MBC '달까지 가자' 티저영상
중동 문화 희화화 논란 끝 삭제

'달까지 가자' 예고편 영상의 한 장면. /MBC

내달 첫 방영을 앞둔 MBC 새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 예고 영상이 '중동 지역 문화를 희화화했다'는 논란 끝에 하루 만에 삭제됐다.

MBC는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공개된 드라마 '달까지 가자' 티저는 본 극중 제과회사를 배경으로 한 점에 착안해, 1980~1990년대 유명 아이스크림 광고를 패러디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해당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며 "앞으로는 좀 더 세심하게 신중을 기해 불편함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MBC는 20일 '달까지 가자'의 첫 번째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아라비아풍의 전통 의상을 입은 배우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김영대가 과거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한 아이스크림 광고를 패러디하며 코믹한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달까지 가자' 예고편 영상의 한 장면. /MBC

이와 관련해 일부 해외 시청자들로부터 '중동 문화권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인종 차별 논란이 일며 파장이 커졌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우려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달까지 가자'는 월급만으론 생존할 수 없는 '흙수저' 세 여성이 코인 투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로, 장류진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다음 달 19일 밤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