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전략기술 확보에 8.5조원 투자
인공지능 2.3조원, 방산도 3.9조 편성
고급 인재양성에도 1조3000억원 투입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이 같은 '2026년 국가연구개발 예산 배분·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2026년 주요 R&D 예산은 '기술주도 성장'과 '모두의 성장'이라는 두 축으로 나눠 10대 핵심 투자 분야를 선정·배분했다.
세부 현황으로는 △인공지능(2조3000억원) △에너지(2조6000억원) △전략기술(8조5000억원) △방산(3조9000억원) △ 중소벤처(3조4000억원) 등 5개 분야에 20조7000억원을 집중한다. 또 기초연구(3조4000억원) △인력양성(1조3000억원) △출연기관(4조원) △지역성장(1조1000억원) △재난안전(2조4000억원) 등 '모두의 성장' 분야에 1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
또 AI 인프라 활성화를 위해 'GPU 자원의 집적·공동활용 체계'를 갖춰 고성능 GPU를 활용한 연구 수요에도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기부는 최근 민관 'GPU 확보를 위한 민관 실무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오는 10월까지 'GPU 통합지원 플랫폼'도 구축해 민간의 GPU 사용 신청을 받아 지원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대동맥 구축을 위해 2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에너지 분야에선 고효율 태양전지와 초대형·고출력 풍력 시스템 등 기술개발과 국산화를 지원한다. 또 전력 변동성을 AI기반 에너지 관리시스템(EMS)로 보완하고 차세대전력망, 장주기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등 핵심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전략에는 8조5000억원 투자되며 이는 전년 대비 약 30% 증액된 수치다. 이날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양자컴퓨팅, 합성생물학 같이 새로운 파급력을 가져올 기술을 선정하고 북극 항로, 양자 암호와 같은 공급망 안보에 필수적인 기술을 내재화하겠다"면서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과 같이 단기간 안에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도 실증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 같은 AI, 양자 등 신기술을 국방 분야 접목해 K9자주포, 천궁 등의 성능을 높여 K-방산 수출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고급 이공계 인재를 위한 맞춤형 지원과 초격차 해외인재 유치·정착에도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교육부터 취업까지 전 주기에 걸쳐 AI, 바이오 등 핵심 분야 인력을 적극 양성하겠다"며 "해외 우수 인재들도 우리나라에 정착해 대한민국 과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략적 유치도 시도하겠다"고 전했다. 당장 내년까지 개인기초 연구과제 수를 1만5311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개인기초 연구과제 수는 2023년 1만4천 여 과제에서 해마다 줄어 작년엔 1만1000개 로 줄었다. 정부는 위축된 연구생태계 획복을 위해 2023년 수준 이상으로 확대·복원한다는 입장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R&D 예산안은 역대 최대 규모로서 연구생태계 회복을 넘어 완전한 복원과 진짜 성장 실현을 위해 파격적으로 확대했다"면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R&D 투자시스템을 통해 과학기술계와 함께 지속 가능한 연구생태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