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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역대 최대 R&D 예산…‘차세대 AI 기술개발’ 집중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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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5. 08. 22. 12:50

기술주도·모두의성장 두 축 10대 과제 선정
초격차 전략기술 확보에 8.5조원 투자
인공지능 2.3조원, 방산도 3.9조 편성
고급 인재양성에도 1조3000억원 투입
캡처
2026년 주요 R&D 10대 핵심 투자 분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재명 정부의 첫 내년도 R&D예산안을 35조3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29조6000억원 대비 19.3%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이 중 자문회의에서 심의 후 기획재정부에서 최종 편성하는 주요R&D 예산은 30조1000억원으로 편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이 같은 '2026년 국가연구개발 예산 배분·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2026년 주요 R&D 예산은 '기술주도 성장'과 '모두의 성장'이라는 두 축으로 나눠 10대 핵심 투자 분야를 선정·배분했다.

세부 현황으로는 △인공지능(2조3000억원) △에너지(2조6000억원) △전략기술(8조5000억원) △방산(3조9000억원) △ 중소벤처(3조4000억원) 등 5개 분야에 20조7000억원을 집중한다. 또 기초연구(3조4000억원) △인력양성(1조3000억원) △출연기관(4조원) △지역성장(1조1000억원) △재난안전(2조4000억원) 등 '모두의 성장' 분야에 1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FDF
이번 예산안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정부의 '진짜 성장'을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실질적인 과학기술계 체질개선과 성장 잠재력을 높여 국가경제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먼저 글로벌 인공지능(AI)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는 범용인공지능(AGI), 경량·저전력 AI 등 차세대 AI 기술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또 피지컬 AI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원천기술과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와 실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AI 인프라 활성화를 위해 'GPU 자원의 집적·공동활용 체계'를 갖춰 고성능 GPU를 활용한 연구 수요에도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기부는 최근 민관 'GPU 확보를 위한 민관 실무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오는 10월까지 'GPU 통합지원 플랫폼'도 구축해 민간의 GPU 사용 신청을 받아 지원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대동맥 구축을 위해 2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에너지 분야에선 고효율 태양전지와 초대형·고출력 풍력 시스템 등 기술개발과 국산화를 지원한다. 또 전력 변동성을 AI기반 에너지 관리시스템(EMS)로 보완하고 차세대전력망, 장주기 에너지 저장시스템(ESS) 등 핵심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전략에는 8조5000억원 투자되며 이는 전년 대비 약 30% 증액된 수치다. 이날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양자컴퓨팅, 합성생물학 같이 새로운 파급력을 가져올 기술을 선정하고 북극 항로, 양자 암호와 같은 공급망 안보에 필수적인 기술을 내재화하겠다"면서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과 같이 단기간 안에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도 실증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 같은 AI, 양자 등 신기술을 국방 분야 접목해 K9자주포, 천궁 등의 성능을 높여 K-방산 수출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고급 이공계 인재를 위한 맞춤형 지원과 초격차 해외인재 유치·정착에도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교육부터 취업까지 전 주기에 걸쳐 AI, 바이오 등 핵심 분야 인력을 적극 양성하겠다"며 "해외 우수 인재들도 우리나라에 정착해 대한민국 과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략적 유치도 시도하겠다"고 전했다. 당장 내년까지 개인기초 연구과제 수를 1만5311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개인기초 연구과제 수는 2023년 1만4천 여 과제에서 해마다 줄어 작년엔 1만1000개 로 줄었다. 정부는 위축된 연구생태계 획복을 위해 2023년 수준 이상으로 확대·복원한다는 입장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R&D 예산안은 역대 최대 규모로서 연구생태계 회복을 넘어 완전한 복원과 진짜 성장 실현을 위해 파격적으로 확대했다"면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R&D 투자시스템을 통해 과학기술계와 함께 지속 가능한 연구생태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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