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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증가하는 호주, 주택 대부분 ‘대가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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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5. 08. 24. 16:30

가정 형태와 거주지 유형 불일치
기존 주택 자원 효율적 활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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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의 한 주택가./EPA 연합
사상 최악의 주택난에 시달리는 호주에서 변화하는 가정의 형태와 거주지의 유형이 극명하게 불일치하고 있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호주 ABC뉴스를 인용해 호주 주택의 대부분이 3개 이상의 침실을 갖춘 대가족 주거용으로 지어졌지만 현지 전체 가구의 60% 이상이 1~2명으로 구성된 소규모라는 점을 부동산 조사 회사 코탈리티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1인 가구는 전체의 약 27%를 차지하는 데 비해 1인용 주택·아파트는 전체 재고의 약 6%에 불과하다. 이런 불균형은 주택 배분 비효율성으로 이어진다.

2021년 기준 3개 침실 주택에 사는 2인 가구는 130만 가구 이상으로, 같은 규모 주택에 사는 3~4인 가구보다 더 많았다.

앞서 호주 정부는 향후 4년 동안 120만채의 주택을 신규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택난 해소를 위해서는 단순히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급되는 주택 유형과 실제 가구 구성 간의 불일치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독립한 자녀를 둔 은퇴자의 '빈 둥지 가구'가 주택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엘리자 오웬 코탈리티 연구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성 세대가 소유한 주택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후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세대를 위한 시스템을 원한다면, 비록 정치적으로 어렵더라도 개혁에 열린 태도를 가져야 한다"며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급진적 사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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