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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GS건설은 100% 자회사 '글로벌워터솔루션'을 통해 보유한 GS이니마 지분 전량을 타카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기업가치 기준으로 12억 달러(한화 1조6770억원) 규모다. 매각 절차는 각국 규제기관 승인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GS이니마는 브라질·중동·유럽 등에서 담수화·폐수처리 및 인프라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GS건설이 GS이니마를 품에 안은 것은 지난 2012년이었다. GS건설은 1억8400만 유로, 당시 한화로 약 2680억원에 GS이니마 지분 80.4%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수처리 사업을 확대해나갔다. 이후 잔여 지분을 확보한 뒤 GS이니마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기준 회사의 매출은 약 5736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558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신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GS이니마 매각을 결정했다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GS이니마는 2012년 인수 이후 글로벌 수처리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이번 매각은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주력 사업 투자 여력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수 주체인 타카는 UAE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국영 에너지 기업이다. 전력·수처리·석유·가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수처리 분야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