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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건설사고 6000건” 공공·민간 비슷…사망자는 민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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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8. 2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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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한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고가 발생한 건설현장의 종류를 공공 발주와 민간 발주로 구분한 결과, 그 비중이 사실상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망자는 민간 공사 현장에서 더 많이 나왔다.

24일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안전관리원이 발간한 '국토안전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 발주청이나 인허가기관이 보고한 건설사고는 총 6180건이었다. 이 중 공공 발주 사고는 3082건(49.9%), 민간 발주는 3098건(50.1%)으로 민간이 16건 많았다.

인명 피해 건수는 공공 3121건·민간 3124건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사망자는 공공 발주 74명·민간 발주 121명으로 민간이 뚜렷하게 많았다. 부상자는 공공 3047명·민간 3003명으로 비슷했다.

전체 공사 건수는 공공 8만7616건·민간 7만5283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비 사고율은 공공 3.5%·민간 4.1%로 민간이 소폭 높았다.

공사비 규모별로는 1000억원 이상 대형 현장에서 사고가 2087건 발생해 가장 많았다. 이곳에서는 41명이 숨지고 2067명이 다쳤다. 공사 규모가 큰 만큼, 근로자가 많이 투입되고 위험 공정이 많은 탓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관리·감독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서다.

대규모 현장 사고 건수는 민간 1527건·공공 637건으로 민간이 크게 앞섰다. 다만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공사 규모는 10억∼50억원대 사업장이었다. 53명이 숨지고 687명이 다쳤다.

사고를 일으킨 주요 원인 중 절대적인 비중은 안전수칙 미준수였다. 5000건(80.9%)으로 이에 따른 사망자는 129명, 부상자는 4906명이었다. 또 1644건(26.6%)의 사고가 임시시설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로 인해 49명이 숨지고 1612명이 다쳤다. 건설기계 사고는 351건에 그쳤지만, 사망자가 44명으로 임시시설 다음으로 많았다.

공종별로는 철근콘크리트 공사에서 사고가 1786건 발생했다. 사망자 28명·부상자 1773명이 나와 최다였다. 철골공사(232건)는 건수 대비 사망자가 22명으로 많았고, 해체·철거공사(268건)도 사망자 14명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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