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박정, 노재헌 이사장 등 구성
24일 왕이 외교부장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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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의장과 김태년,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 등 4명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26일에는 한정(韓正) 국가부주석과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상무위원장을 각각 만날 예정으로 있다. 한국의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자오 상무위원장은 중국 당정 권력 서열 3위로 이번 특사단이 만나게 될 최고위급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서열 1, 2위인 시 주석과 리창(李强) 총리와의 면담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과의 면담 불발은 정말 아쉬운 대목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으로 인해 쌓인 한국에 대한 앙금이 아직 다 풀리지 않았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지 않나 싶다. 한미 동맹 현대화, 한미일 협력 강화라는 현 정부의 외교 기조에 대해 중국이 불만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는 시 주석이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보낸 특사단은 접견한 사실에 비춰보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번 특사단 방문은 한중 양국이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면서 관계 개선 신호를 보이는 중에 이뤄진 것인 만큼 큰 주목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워싱턴DC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한중 수교 33주년에 맞춰 특사단이 도착했다는 사실은 의미가 깊다. 이재명 정부가 한미일 협력 강화 기조에서도 대중외교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