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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어가의 고민 ‘인구감소’…해답은 새벽배송 직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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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8. 24. 16:40

완도 전복·신안 새우·영광 꽃게까지
쿠팡 플랫폼 타고 전국 판로 확보
쿠팡
김진혁 완도맘 대표(왼쪽)와 박진형 한길 대표 이미지/ 쿠팡
쿠팡이 대한민국 최남단 섬 지역까지 수산물 산지직송을 확대하며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판로가 줄어든 어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쿠팡 물류 인프라가 호남·경남권으로 촘촘히 확산되면서 섬 지역 수산물이 전국으로 유통되고,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쿠팡에 따르면 회사는 완도군·신안군·영광군 등 인구감소지역 섬 지자체와 산지직송 거래를 확대했다. 이들 지역은 과거 인구 15만 명에 달했으나 현재 4만~5만 명 수준으로 줄어든 인구감소지역이다.

이에 쿠팡은 기존 완도 전복, 남해 문어·뿔소라·석화 등 직거래에 이어 올해부터 섬 어민들과의 산지직송을 강화했다. 지난해 가동한 광주 첨단물류센터와 대전 신선센터 등 새벽배송 인프라가 뒷받침되면서 당일 수확 후 익일 배송이 가능해진 덕분이다.

완도 전복 업체 '완도맘'은 지난 1월 로켓프레시에 입점해 국내 전복 생산량의 35%를 쿠팡을 통해 판매한다. 업체에 따르면 마켓플레이스 시절 월 23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산지직송 전환 뒤 상반기부터 이를 넘어섰고, 명절 시즌에는 월 45억원대 매출이 예상된다. 김진혁 완도맘 전무는 "브랜드 인지도와 재구매율이 오르면서 고용도 확대돼 올해 말 직원 수가 4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안 압해도의 '한길수산'은 냉장 깐새우·민물장어 등으로 상품군을 넓혀 하루 최대 400개가 판매되고 있다. 한길수산의 쿠팡 유통 비중은 전체 물량의 30~40%에 달한다. 박진형 한길수산 대표는 "수산물 물류업은 배송 프로세스에 문제가 생기면 판로가 크게 위축되지만, 쿠팡에선 그런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쿠팡은 2019년 로켓프레시를 론칭한 이듬해인 2020년부터 완도·남해·거제·진도 등 인구감소지역 어민들과 직거래를 넓혀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구감소지역의 평균 고령화율은 24.1%로 전국 평균(19.2%)보다 1.26배 높다.

이성한 쿠팡 로켓프레시 본부장은 "쿠팡은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섬 지역 특산물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우수한 수산물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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