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전자금융사고 5년 429건…금융당국 “투자자 피해 막는다”

피해 295억억 중 89%가 증권사
금감원·CIO 등 150명 모여 대책 공유

/금융감독원

증권사 전자금융사고가 최근 5년간 429건, 피해액은 262억원(금융권의 89%)에 달하자 금융당국이 투자자 피해 예방과 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상시감시·적시검사·고위험사 집중관리 등 종합 대응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원 2층 강당에서 열린 '자본시장 거래 안전성 제고' 워크숍을 개최했다. 업계는 IT 내부통제 개선 사례, 전자금융사고 예방 대책, 최근 사이버 위협 동향을 발표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증권사 CIO·감사부서장과 금융투자협회·금융보안원 관계자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전자금융사고는 최근 5년(2020~2024년) 동안 증권사 전자금융사고는 429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는 지난 2020년 66건에서 2024년 100건으로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58건이 잇따랐다.

최근 5년간 금융권 전자금융사고 피해액은 294억6000만원으로, 이 중 증권사가 262억 5000만원으로 89%를 차지했다.

사고는 대형사(자기자본 상위 10사)에서 지속되는 한편 온라인·리테일 중심사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주요 원인은 프로그램 설계·테스트·제3자 검증 미흡에 따른 프로그램 오류, 해외 브로커·거래소 장애 같은 외부 요인, 시스템·설비 장애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재완 금감원 금융투자담당 부원장보는 "반복되는 전산사고는 투자자 보호 실패이자 자본시장 신뢰 훼손"이라며 CEO를 포함한 전사적 대응, IT 내부통제 강화, 당국-업계 협업·소통 확대를 주문했다.

금융당국과 업계는 앞으로 △상시감시 강화 △신속한 정보 수집·공유 △IT감사 가이드라인 안착 △자율시정체계 활성화 △고위험 증권사 집중관리 △적시검사 및 엄정 제재 △소통·교육 강화 등을 통해 전자금융사고의 예방·통제와 대응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워크숍·간담회 등 상시 채널을 통해 업계·유관기관과 협업을 이어가며 자본시장 거래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