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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는 이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두동에서 추진 중인 보배복합단지는 정부의 가덕 신공항·부산항 신항 건설 계획에 따라 조성되는 배후지역 중 하나이다. 이 지역은 국가 물류 경쟁력 제고와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물류 업종을 추가하는 것으로 개발계획이 변경됐다.
지역주민 단체인 '두동발전위원회'는 계획이 변경되면서 다른 대형차량 진출입으로 인한 교통혼잡, 소음, 환경 피해 등이 우려돼 개발계획 변경을 반대하고 있다.
권익위는 이러한 민원 해소를 위해 지역주민과 사업시행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산업통상자원부, 경남 창원시 등 관계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조정을 추진했다.
지역주민들은 물류업종을 반영하는 보배복합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을 수용하고 관계기관 및 사업시행자는 지역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국도 2호선 진출입로에 입체교차로 설치 △보배복합단지 내 주민 편의시설 설치 및 환경 개선 △두동-보배복합지구 간 대형차량 진출입 통제 △두동지구 내 고등학교 부지를 보배복합지구로 이전 △보배복합지구 내 공동주택부지 조성이다.
보배복합지구로의 고등학교 부지 이전 요구는 지역주민들과 경상남도교육청 협의 결과에 따라 이전하지 않기로 결론 내려졌다. 보배복합지구 내 공동주택부지 조성은 해당 지구가 산업단지인 것을 고려해 주택 건설을 병행하기 어렵다는 점에 따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이번 조정으로 보배복합지구 개발계획 변경은 국가 물류 인프라 구축이라는 국가적 과제와 지역 주민들의 생활 안정이라는 지역 요구 사이에 적절한 접점을 찾아 해결한 의미 있는 합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