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與 “개혁완수” 野 “결사항전”… 끝장대결로 치닫는 정치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29010014585

글자크기

닫기

심준보 기자 | 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8. 28. 18:18

양당 연찬회 열고 대오정비
민주, 3대 입법과제 시대적 사명 규정
국힘 "與 향한 전쟁터 나가는 출정식"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여야가 28일 각각 연찬회를 갖고 운영기조를 분명히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언론 개혁 등 핵심 입법 과제를 '시대적 사명'으로 규정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야당 탄압'을 강하게 비판하며 "죽기를 각오한 결사항전"을 선언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2025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검찰·언론 개혁 등 핵심 입법 과제를 '시대적 과제'로 못박았다.

정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검찰·언론·사법개혁과 당원 주권 개혁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수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며 "당·정·대는 원보이스로 단결해 법안을 따박따박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정해놓은 타임 스케줄에 맞게 따박따박, 법 하나하나 잘 통과시킬 수 있도록 의원님들께서 총단결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정 대표는 현 정국을 '다시 헌법 수호 세력과 헌법 파괴 세력, 민주주의 수호 세력과 민주주의 파괴 세력의 전선이 다시금 형성된 것'으로 규정하고 "긴장감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개혁 과제 완수를 다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정운영의 시계가 다시 힘차게 돌고 있다. 실질적인 성과는 당정대 원팀 정신이 그 중심에 있다"면서 "검찰 개혁, 가짜 정보 근절 등 개혁 과제를 흔들림 없이 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력이 더 이상 국민 위에 군림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굳건히 세울 것"이라며 "정부조직법, 공공기관 알박기 근절법 등으로 이재명 정부의 완전한 출범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연찬회를 열고 '대여 투쟁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당은 민주당 내 강경파로 꼽히는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에 맞서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을 법사위 야당 간사로 전격 투입했다. 같은 중진 여성 의원을 전면에 내세워 대여 투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장동혁 대표는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것은 희망이 아니라 탄압과 억압, 권한과 눈물"이라며 "이번 연찬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 위한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 되길 바란다. 저 역시 죽기를 각오하고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장 대표가 언급한 '탄압·억압·권한·눈물'에는 야당을 겨냥한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법 개정안', 여당의 집단 반대로 부결된 '야당 몫 인권위원 선출안', 재계의 우려가 큰 노란봉투법과 상법 강행, 그리고 '조국·윤미향 특별사면' 등이 대표적으로 포함된다.

장 대표는 장외투쟁 가능성도 시사했다. 장 대표는 "저희들이 발의한 법안에는 어떤 논의도 없고, 국민들이 우려하고 걱정하는 법안만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려는 모습이 계속된다면 굳이 국회 안에서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야당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투쟁할 수밖에 없다"며 "과거의 상처에 연연하지 말고 미래를 향해 가야 한다"고 단일대오를 강조했고, 김정재 정책위의장은 "포퓰리즘에 능숙한 민주당을 상대하려면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며 "정책으로 승부를 걸어 민심을 얻겠다"고 했다.
심준보 기자
이체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