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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간 ‘어쩔수가없다’ 팀, 현지 호평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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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8. 31. 11:24

29일 공식 상영 후 찬사 쏟아져…주요 외신도 칭찬 일색
박찬욱 "영화화에 19년 걸려…모두 재미있다 말해 다행"
韓영화 리메이크 '부고니아' 등과 황금사자상 경쟁 돌입
손예진
제82회 베네치아 국제영화 장편 경쟁 부문 초청작 '어쩔수가없다'의 손예진이 공식 상영 다음날인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의 한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기 전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제공=CJ ENM
제82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어쩔수가없다'의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손예진이 공식 상영 후 쏟아진 현지 호평에 입을 모아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공식 상영 다음날인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의 한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2009년 '박쥐'로 칸 국제영화제에 깄을 때 영화화 판권을 가진 가브리스 감독 부부를 만나 리메이크 허락을 받았지만,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19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면서 "영화를 본 분들이 찾아와 모두 재미있다고 말해주더라. 그 말이 진심이길 바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 이병헌
제82회 베네치아 국제영화 장편 경쟁 부문 초청작 '어쩔수가없다'의 박찬욱 감독(왼쪽)과 이병헌이 공식 상영 다음날인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의 한 호텔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제작 과정과 공식 상영에 얽힌 뒷이야기를 털어놨다./제공=CJ ENM
전날 공식 상영 전 레드카펫에 나섰을 때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출연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목소리 연기에 힘입어 현지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낸 이병헌은 "여기 와서 K-팝이나 K-무비, K-드라마의 파급력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를 많이 느끼고 있다"며 "K-문화를 좋아한다고 하면 소수가 즐기는 문화라고 우리가 자칫 받아들일 수 있지만, 지금 주류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이 첫 해외 영화제 나들이인 손예진은 공식 상영이 끝난 뒤 눈물을 흘린 사연을 묻는 질문에 "사랑하는 감독님, 동료들과 그 자리에 있는 게 너무 꿈 같고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인 듯 싶어 마음이 울컥했다"며 "우리 문화와 스토리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어쩔수가없다
82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 초청작인 '어쩔수가없다'의 이성민(맨 왼쪽부터)과 염혜란,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박찬욱 감독이 29일(현지시간) 밤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의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열린 공식 상영전 레드카펫 나들이에서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EPA·연합뉴스
앞서 공식 상영은 현지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전 세계 최초 공개)로 이뤄졌다. 러닝타임 2시간19분 동안 관객들은 웃음과 환호를 쏟아냈고, 상영 종료 후 9분 여의 기립박수로 박 감독의 베네치아 귀환을 반겼다. 박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만에 경쟁 부문 초대장을 받았다.

외신의 호평도 이어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영화 산업 전문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가족의 붕괴와 가장의 위기, 그리고 국가의 현주소를 그려낸 초상이다" "심리적 긴장감과 폭소를 자아내는 장면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며 찬사를 보냈고, 연예 산업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박찬욱이 현존하는 가장 품위 있는 감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이자 매혹적인 블랙 코미디"라고 단언했다.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리메이크작인 '비고니아' 등 20편의 작품과 최고의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다툴 이 영화는 미국 작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가 쓴 소설 '액스'(THE AX)가 원작이다. 제지회사 직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뒤 아내와 두 자식 그리고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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