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청년 포괄하는 생애주기별 성장지원 체계 강화"
|
2008년 설립 당시 성남시청소년재단으로 출범했지만, 올해 초 양경석 대표가 취임 이후 '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청소년뿐 아니라 청년까지 포괄하는 생애주기별 성장지원 체계를 강화했다.
그는 지난달까지 5억여 원의 외부 재원을 확보하며 각종 지원사업의 다양성을 넓혀 왔다. 특히 최근에는 SK하이닉스로부터 5000만원을 신규 유치하는 등 자원 확보에 남다른 능력을 조용히 보여 주고 있다.
성남시 공무원 시절 재단 설립 추진의 선봉장에 섰던 양 대표는 3일 창립 17주년 기념행사를 치른 후 가진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25년 중점사업 성과와 향후 걸어갈 방향 등 전국 최고의 청소년 지원기관으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다음은 양 대표와 일문일답.
- 창립 17주년을 축하한다. 특별한 기념행사를 치렀다고 들었다
"창립기념일(3일)을 맞아 '청출어람' 행사를 개최했는데, 재단 명칭 변경 후 처음 맞는 행사라 의미가 깊었다. 청출어람은 '청소년과 청년이 함께 출발하고, 어울리는 성남(람)'이라는 의미로 작명했는데, 오늘 행사는 그 의도대로 새로운 정체성과 미래 방향을 전 직원이 함께 공유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 단순한 기념을 넘어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기도 했다.
'혁신·포용·공정'이라는 재단의 3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는데, 비전선포식에서는 재단의 새로운 비전과 공약을 공식화하고 선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전 직원이 참여한 아름다운 바자회의 판매 수익은 사랑의 열매 등을 통해 취약계층 청소년 장학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공정체육대회를 개최해 조직 내 협력과 공정한 문화 정착을 함께 경험했다."
- 재단 명칭을 '성남시청소년청년재단'으로 변경한 이유는
"성남시 인구의 약 36.4%가 9세부터 39세 사이 청소년과 청년이다. 이처럼 건강하고 젊은 도시의 청소년과 청년에게 성장과 자립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청소년과 청년을 아우르는 통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 명칭 변경에 따라 청소년에 집중했던 지원을 청년까지 단절 없이 연계 지원하고 있으며, 정책 범위도 자연스럽게 넓어졌다.
같은 취지로 재단 산하 8개 청소년수련관 명칭을 '유스센터'로 변경했다. 지역 청소년뿐 아니라 청년들도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 중이며,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청년 자립을 위해 어떤 취·창업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했나
"실전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SW캠프' '청년창업 아이디에이션 4.0' 'The 와플'과 같은 사업들을 운영 중이다. 특히 미서부 실리콘밸리 글로벌 기업 탐방과 임직원과의 멘토링 등을 통해 청년들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진로교육이나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만든 '성남미래산업멘토단'과 'AI 크리에이터즈', 그리고 전국 최초로 기획한 고교생 대상 진로교육 특화사업 '하이버스(Highverse)'와 '성남시대학진학박람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청소년과 청년이 스스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 외부재원 확보 전략도 눈에 띈다
"민간 협력과 공모사업을 통해 매년 5억원 이상의 외부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로부터 5000만원의 기부금을 유치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적성 멘토링과 AI활용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공 예산 의존도를 줄이고 민간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 최근 사랑의열매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나눔리더'로 가입했다고 들었다
"청소년과 청년을 현장에서 만나면서 나눔이 이들의 미래를 실질적으로 바꾸는 힘이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그 마음을 담아 사랑의열매에 장학금 300만원을 기탁했고, 나눔리더 제177호로 가입하게 됐다. 이번 기부를 계기로 재단에서도 나눔문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월급 끝전 기부사업'을 시작했다."
- 올 하반기 재단의 주요 사업이나 계획에 대해 소개해 달라
"무엇보다 청소년과 청년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는 20일 청년의 날에 맞춰 재단 명칭 변경을 기념하고 정체성을 담은 '청소년·청년축제'를 성남시청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성남시청소년창의과학축제', '정자동 차 없는 카페거리 축제', '고3 수험생 대상 통고구마축제' 등 성남만의 특색 있는 축제를 통해 즐거움과 의미를 동시에 전달하고자 한다.
여기에 위기청소년을 위한 지원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청소년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고위기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심리·정서적 지원을 포함한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복합적 위기를 겪는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이 닿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해 세심하게 챙기겠다."
- 향후 재단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향은 무엇인가
"이제는 청소년과 청년이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고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 플랫폼으로 재단의 역할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생애주기별 연계지원을 강화해 청소년기에서 청년기로의 전환이 단절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또 청년 사회이행기 지원을 통해 진로, 자립, 심리 분야에 대한 1:1 맞춤형 지원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교육 혁신을 추진하며 AI 기반 진로교육, 산업 연계 멘토링, 미래교육 주간 등 성남형 교육 모델을 지속 확장하고 기부문화와 시민참여 기반을 넓히며 재단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추구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청소년과 청년이 꿈을 꾸고, 설사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도시 성남을 만드는 것이 재단의 목표다.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정책과 현장 중심의 실천으로, 이들의 삶 속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