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카운티 기반 영향력 확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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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달 29일 삼성노블라이프의 이사회에서 노인복지시설 양수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노블라이프가 양도받는 노인복지시설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하던 노블카운티다. 삼성생명공익재단 역시 최근 노인복지시설 폐지 및 양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노블카운티 내 의원을 제외한 노인복지주택과 노인요양시설 및 관련 부대시설의 운영권이 삼성노블라이프로 넘어갈 예정이다. 종사자 고용승계를 포함한 해당 사업 및 시설 운영 일체를 양도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 삼성생명은 삼성노블라이프에 100억원을 출자하고 지분 100%를 확보한 바 있다. 자회사 설립에 이어 노인복지시설까지 확보하면서 본격적으로 요양 사업 진입 준비를 마쳤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가 삼성생명의 시니어 사업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까지 요양사업의 수익성 등을 분석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했으며, 올해부터는 해당 TF를 '시니어비즈팀'으로 격상해 운영해왔다. 자회사 출범과 노블카운티 인수 결정까지 빠르게 이뤄지며 삼성생명이 요양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국내 요양시장에서는 KB라이프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다수의 요양시설을 운영하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신한라이프는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통해 요양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하나생명은 최근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를 설립하며 요양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요양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으로는 인구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꼽힌다.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향후 요양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보험상품과의 시너지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명보험사들이 요양사업에 속속 진출하는 분위기다.
삼성노블라이프가 노블카운티를 기반으로 요양시장에 본격 진입할 경우 단기간 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법인 설립된 삼성노블라이프가 향후 시설 양수를 위한 절차로 이사회 의결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하나생명도 시설 오픈을 준비하는 등 다수 생보사들이 시니어사업 본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