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품목허가 획득 내년 하반기 출시
'조단위 시장' 인도 출시 이은 성장세
상반기 매출만 505억원… 전체의 7%
"세계 30개국 진출, 2년내 100곳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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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이번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는 올해 들어 글로벌 항궤양제 1위 시장인 중국과 4위국인 인도에 연달아 성공적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두 국가 모두 위식도 관련 질환 치료제 시장이 조(兆) 단위에 달한다.
특히 중국은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위식도 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치료제 수요도 커지고 있다.
펙수클루의 매출 기여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대웅제약이 펙수클루 품목허가를 진행하거나, 이미 완료된 국가는 중국을 포함, 24개국에 달한다. 대웅제약은 2027년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펙수클루가 내년 하반기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2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로부터 펙수클루에 대한 품목 허가를 승인받으면서다. 펙수클루는 출시 3년차 만에 한국, 필리핀,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인도 6개국 시장에 진입했는데, 여기에 더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한 셈이 됐다.
특히 중국 포함 글로벌 24개국에서 수출계약을 맺거나 품목허가 획득을 추진하는 등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대웅제약 펙수클루의 글로벌 영토 확장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22년 개발·출시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의 3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최대 장점은 주·야간 관계없이 즉각적인 가슴 쓰림 개선이 가능하고, 최대 9시간 약효가 지속되는 것이다. 식사 여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였다.
이번 중국 시장 진출은 향후 펙수클루 매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항궤양제 시장 규모는 3조원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향후 중국 시장환경에 맞춘 최적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펙수클루 매출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글로벌 4위 위식도 질환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도 제품을 선보인 상황인 데다 파나마, 콜롬비아에서도 품목승인 완료돼 제품 출시가 목전이다. 올 상반기 펙수클루 매출은 505억원이다.
전체 매출의 7% 비중으로, 나보타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앞서 지난해 펙수클루의 연매출은 출시 3년 만에 1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2027년까지 '펙수클루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중국 품목 허가는 펙수클루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대 항궤양제 시장인 중국에서 펙수클루가 환자와 의료진에게 가장 신뢰받는 치료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