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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獨 IAA 출격… 유럽서 전기차 20만대 판매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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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9. 07. 17:49

아이오닉 '콘셉트 쓰리' 세계 첫 공개
하반기 준중형 전기車 'EV4' 판매 집중
"현지생산·맞춤 전략 내세워 시장 공략"
역대 최단기간 유럽시장 전기차 판매 1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기아가 올해 유럽에서 보급형 전기차를 앞세워 20만대 판매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전년 동기 대비 유럽 전기차 판매량 각각 40%와 51% 증가를 보인 양사는 유럽 시장의 지속적인 전기차 수요에 맞는 판매 전략으로 전기차 시장의 장악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현대차·기아는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전기차를 판매해 역대 최단기간 전기차 10만6000대 판매 달성했다. 이는 연간 최다 판매를 달성했던 2023년(14만7457대)과 비교하면 2개월 빠른 수치다.

이런 실적에 힘입은 현대차는 오는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모빌리티쇼 'IAA모빌리티 2025'에서 아이오닉 첫 소형 전기차 콘셉트카인 '콘셉트 쓰리(Concept THREE)'를 세계 최초 공개한다. 기아도 하반기부터 유럽에서 준중형 전기차 EV4 판매에 집중하면서, 양사는 올해 전기차 20만대 판매에 도전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유럽 고객에 맞는 상품성과 현지화 전략으로 유럽 전기차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목표는 최근 유럽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전기차 판매량에 비례한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7월 유럽 시장 전기차 판매는 137만6720대로 전년 동기(109만3406대) 대비 25.9% 증가했다.

독일을 기준으로 볼 때 독일 전체 승용차 등록 중 전기차 비중은 올해 1~7월 17.8%로 낮은 비율을 보였지만, 현대차는 전체 판매의 28%를 독일에서 판매했다. 기아 역시 23.1%의 전기차를 독일에서 판매하며 상품성과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대차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는 독일에서 2025년 7월까지 누적 6341대 팔리며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인스터는 경형 SUV 세그먼트 중에서는 유일하게 독일 전기차 누적 판매 15위권에 들어가며 존재감을 입증하기도 했다. 소형 SUV 세그먼트인 기아 EV3는 5151대를 판매해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현대차는 이 기간 동안 유럽 시장에서 소형 전기차 인스터 1만5161대, 코나 일렉트릭 1만6378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보급형 전기차 EV3 3만9334대 판매했다. 이는 전기차 신차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유럽 시장을 견인한 맞춤형 전략으로, 적절한 시기에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제때에 읽고 대응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의 전기차 수요에 적절한 대응으로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냈다"면서 "EV6가 유럽에 출시된 지 4년에 접어들었고, 니로 EV 역시 신차효과가 떨어지는 시기에 기아가 새로운 전기차 모델인 EV3를 내놓으면서 전기차 판매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기아는 EV3의 성공적 론칭에 올해 하반기부터 준중형 전기차 EV4의 유럽 판매에 돌입한다. 유럽 시장의 니즈에 맞춰 5도어 해치백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한 기아는 지난달(8월)부터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EV4 전기차 현지생산을 시작했다. 현대차도 첫 유럽 생산 기지였던 튀르키예 공장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현대차 최초의 유럽 전략형 전용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가 IAA2025에서 공개할 신형 전기차 콘셉트 모델은 유럽에서 베스트셀링 전기차로 자리 잡은 기아의 EV3와 동급인 B세그먼트의 크로스오버(CUV) 형태의 전기차다. 엔트리 모델인 인스터와 중형 SUV 전기차인 아이오닉 5 사이에 위치해 유럽 내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를 견인할 핵심 모델이 될 전망이다. 기아는 내년 EV2로 유럽 시장에서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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