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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회복세 불구 제조·건설 부진…구인배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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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9. 08. 16:05

고용보험 가입자 1562만명…5개월 연속 18만명대 증가
제조업 3개월째·건설업 25개월째 감소, 청년·40대 부진
구직급여 신청 줄었지만 구인배수 0.44로 27년 만 최저
채용공고판 보는 구직자들
9월 2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2025 부산 장애인 진로·취업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고용보험 가입자가 5개월 연속 18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 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1998년 외환위기 직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2025년 8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62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8만2000명(1.2%) 증가했다. 올해 4월부터 5개월 연속 18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가입자는 1088만4000명으로 20만9000명 늘었지만, 제조업은 384만5000명으로 1만명, 건설업은 74만9000명으로 1만8000명 줄었다. 제조업은 3개월째 감소세이며 감소 폭도 6월 1000명, 7월 5000명에서 8월에는 1만명으로 확대됐다. 금속가공, 섬유, 기계장비, 고무·플라스틱, 1차금속 업종에서 줄었고, 자동차·의약품·식료품 등은 늘었다. 건설업은 2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가입자가 9만2000명, 40대가 3만명 각각 줄며 청년층과 중장년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반면 30대는 7만5000명, 50대는 4만7000명, 60세 이상은 18만2000명이 늘어 노년층이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5000명(-6.3%)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회복기였던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반면 지급자는 63만8000명으로 1만2000명(2.0%) 늘었고, 지급액은 1조329억원으로 74억원(0.7%) 증가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구직급여 신규 신청이 줄었다는 건 비자발적 실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고용 조정이 점차 완화되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수는 0.44로, 지난해 같은 달 0.54보다 낮아졌다. 이는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8월(0.26)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규 구인 인원은 1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7000명(-15.0%) 줄었지만, 신규 구직 인원은 35만2000명으로 1만4000명(+4.1%) 늘면서 구인배수가 하락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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