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군 항모 참여한 한영 연합훈련 실시…해상 항공력 시범행사도

영국해군 기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 참가한 연합훈련 실시
8일 거제 남방 공해서 해상 항공력 시범 행사서 F-35B 기동 선보여

영국 해군의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인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에서 F-35B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 /주한영국대사관

한국과 영국 양국의 해군이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영국 해군 기함 항공모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HMS Prince of Wales) 등 3척의 영국 함정이 참여한 이번 훈련에 우리 해군은 강감찬함(DDH-979) 등 3척이 함께했다.

8일 주한영국대사관에 따르면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은 영국 해군이 운용하는 2척의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 가운데 하나다. 축구장 3개 크기(70m × 280m)에 달하는 비행 갑판을 갖추고 있다. 승조원은 약 700명이며, 항공기와 병력이 탑승하면 최대 16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하루 항속 거리는 최대 800여㎞에 달한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은 항모타격, 무비행구역 설정, 로열 마린 전개, 인도주의 작전, 국제 협력 강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떠다니는 도시'로 설계됐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은 최대 24대의 영국 공군 F-35B 라이트닝 II 스텔스 전투기를 운용한다.

영국 해군은 글로벌 전개 작전 '하이마스트 작전(Operation HIGHMAST)'을 진행 중이다. 작전에는 영국과 파트너국 해군의 구축함·호위함·지원함·항공기 등이 함께한다. 지중해와 걸프만를 거쳐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항해한다.

작전 중 한영 연합훈련도 실시했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을 비롯한 영국 해군 함정 3척은 우리 해군의 강감찬함 등 함정 3척과 함께 훈련에 참가했다.

특히 이날엔 영국 항공모함 프린스 오브 웨일스함이 경남 거제 남방 공해상에서 해상 항공력 시범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F-35B 전투기가 고난도 기동을 선보이며, 영국 항모전단(CSG)의 작전 능력과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 대한 영국의 기여 의지를 확인시켰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영국 항모전단의 이번 방문은 안전하고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영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과의 깊은 파트너십을 잘 보여준다"며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국방, 무역, 혁신 전반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양국이 지역 안정과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한다는 의지를 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