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훈 10시부터 조사…조력자 8명 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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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근 특검보는 11일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부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 5개 지구 등 7곳에 대해 압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영장엔 정당법 위반 등이 적시됐다.
통일교는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 교인들에게 입당 원서를 배포하는 등 당원 가입을 독려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당대표로 밀기 위해 교인들을 국민의힘에 대거 입당시키고, 그 대가로 김건희 여사 측으로부터 '국민의힘 총선 비례대표'를 약속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오는 15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첫 소환 조사가 예정돼 있다. 다만 한 총재가 두 차례나 건강상의 이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은 만큼 세 번째 출석 통보에 응할지 미지수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전날 도주 55일 만에 전남 목포에서 체포됐다.
김 특검보는 "이 부회장은 도주 후 가평, 목포, 울진, 충남, 하동 등의 펜션을 전전하며 도피하다가 지난달 초부터 전날 체포된 목포 소재 원룸 형태 빌라에 단기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머물러 왔다"며 "체포 당시 휴대전화 5대, 데이터에그 8대, 유심 7개를 소지했고, 이를 이용해 그동안 특검의 추적을 피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의 도피를 도운 주요 조력자 8명에 대해 출국금지했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도피를 도운 자들의 죄상을 밝혀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며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오늘 저녁 조사를 완료하는 대로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