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주가조작 가담 경위·김건희 연관성 등 집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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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11일 오전 9시 47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전날 오후 6시 14분께 전남 목포에서 체포된 이 부회장은 자정께 압송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
이 부회장은 삼부토건의 '그림자 실세'로 불리며 주가조작 의혹의 '키맨'으로 꼽힌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이 부회장을 상대로 주가조작 가담 경위와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삼부토건 전현직 임원들과 2023년 5∼6월께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369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분류된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1000원대였던 주가가 2개월 뒤 장중 5500원까지 급등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 7월 14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회장은 같은달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뒤 종적을 감췄다. 이에 김건희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으나 한 달 넘게 행적이 드러나지 않자 지난달 19일 국가수사본부에 긴급수배를 요청했다.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는 지난달 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