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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2015년 상반기 납품된 약 30만발의 003 로트번호 모의탄 중 일부가 최근까지도 문제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파주 포병부대에서 K-자주포 훈련 중 발생한 사고에선 탄의 고유 식별수단인 로트 번호가 004로 끝나는 모의탄을 사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탄은 2015년 하반기 육군 각급 부대에 납품된 것으로, 군은 사고 다음 날 브리핑에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한 차례씩 오작동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해 상반기 납품된 약 30만발의 로트번호 003 모의탄은 잇따라 오작동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강원도 철원 모 부대에서 혹한기 훈련 등에 사용됐던 모의탄 중 150여 발이 오작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제를 놓고 생산업체과 관계기관이 모의탄에 대한 저항측정 등 현지 조사를 진행했으나 '탄 자체의 결함은 없다'는 방향으로 결론내고 기품원에 보고된 바 있다.
유 의원은 "현 단계에서 성급한 단정은 어렵지만 아쉬운 점은 수년간 오작동이 반복적으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에 대비한) 군의 대응이 다소 안일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라며 "군 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병들이 신뢰할 수 없는 환경에서 교육훈련을 지속한다면, 이는 단순한 안전 문제를 넘어 창끝부대의 전투력 발휘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