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여야 “규제 철폐·제도 개선”…제도 지원 ‘약속’
협회, 新 전략 통해 “글로벌 100조원 산업 도약” 비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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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0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에는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권영진 국민의힘 간사 등 여야 주요 인사를 비롯해 산업계·학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기념식은 '대한민국의 성장엔진, K-기계설비'를 주제로, '도전의 10년, 도약의 100년'을 부제로 진행됐다. 2016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기계설비의 날이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장 과정을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개막 영상은 지난 35년간의 산업 발자취와 최신 기술 성과를 담아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 대한 정부 포상도 이어졌다. 홍희기 경희대 교수가 대통령상을, 연창근 하이멕 총괄사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김성환 포시즌공조설비 대표 등 30명도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행정안전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도 수여돼 업계 종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우수 기계설비인으로는 최봉호 비봉기업 대표가 공로패를, 변화곤 삼화기업 대표 등 4명이 포상패를 각각 받았다.
업계는 2016년 기계설비의 날 제정 이후 2018년 '기계설비법' 제정과 2020년 시행을 기계설비업 전문화의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이를 계기로 독자적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계설비업은 공조·급수·위생·가스·환기 등 국민 생활과 산업 전반에 걸쳐 필수적이지만, 산업 범위가 넓고 업종이 혼재돼 오랫동안 독립된 분야로 인정받지 못했다. 협회와 정치권이 협력해 법제화를 끌어낸 것이 한계를 극복하고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중추적 역할을 한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도 이번 10주년 기념식에서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10년간의 도전과 성취를 발판 삼아 새로운 100년을 향한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겠다"며 미래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빌딩 정보모델링(BIM) 등 스마트 기술과 기계설비 융합을 골자로 한 'MIFI SMART' 전략을 강조한 것이다. 산업의 혁신을 위해 △5대 분야 △20개 전략 △50개 세부 과제로 구체화해 실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회장은 또 "탄소중립 시대에 건축물 성능 향상과 에너지 절감을 주도하는 기계설비의 역할을 강화하고, IoT 센서·드론·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안전을 높이겠다"며 "청년이 선호하는 희망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 39조원 규모의 매출과 60만명의 종사자가 함께하는 기계설비업은 국가 성장엔진이자 국민 생활을 지키는 핵심 산업"이라며 "향후 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