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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열풍 속 국악도 핫하게”…국악관현악축제 내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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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5. 09. 18. 15:18

15~25일 세종문화회관서 열려...전국 10개 단체 참여
"전통음악의 현대적 재해석으로 K-컬처 확장 이끌어"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 국악관현악 축제_06_안호상 사장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축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우리나라가 지금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들떠 있는데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도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하나의 원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제작발표회에서 K팝을 향한 높은 주목도와 관심을 국악으로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이같이 표현했다.

안 사장은 이어 "지난 2년간 축제 현장에서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다"며 "우리 전통 그 자체로도 '핫'하게 보일 수 있을 만큼 관심이 뜨거워졌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축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왔다. 무료로 진행된 2023년 첫 축제는 티켓 오픈 20분 만에 전석 매진되며 4959명이 관람했다. 작년 유료로 전환한 2회 축제 역시 5000명 관객을 모으며 전석 매진에 가까운 성과를 올렸다.

[세종문화회관]  2024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03
지난해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모습. /세종문화회관
올해 축제는 10월 15일부터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KBS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등 전국 국공립 국악관현악단 10개 팀이 무대에 선다.

박범훈 축제추진위원장은 "프로 국악관현악 단체들이 모여서 여는 축제는 이 행사가 유일하다"며 축제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방 악단들이 적극 참여하는 모습이 감사하고, 전국으로 확산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축제는 국내외 협연자들과의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KBS국악관현악단은 독일계 일본인 바이올리니스트 다카시 로렌스 바슈카우와 바이올린 협주곡 '푸른 달'을 연주한다. 17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무대에서는 유지숙 명창이 서도소리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평안도 다리굿'을 들려준다. 유 명창은 "북한 음악의 역동적이고 기백 넘치는 특징을 소리로 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창단 60주년을 맞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25일 폐막무대를 맡아 한강을 주제로 한 '흐르샤' 등을 연주하며, 서도밴드 보컬 서도가 협연자로 나선다.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 국악관현악 축제_01
제3회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제작발표회에서는 과제도 제기됐다. 안 사장은 "국악관현악 역사가 60년에 불과해 새로운 레퍼토리 발굴과 대중 친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서양 클래식에 비해 전통음악에 인색했던 것 아니냐"고 자성했다. 그러나 그는 "국악이 조금 더 대중에게 다가가는 장르가 되길 바란다"며 "높아진 K-문화 위상 속에서 국악관현악축제가 한국 문화의 원류를 보여주고 미래를 밝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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