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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항 자회사노조 하루 ‘경고파업’…“요구 무시하면 무기한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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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5. 09. 19. 16:28

19일 인천공항서 총파업대회
“안전한 공항 만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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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주도로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대회가 열리고 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자회사의 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이 19일 일시 파업에 들어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전국공항노동조합 등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대회를 열고 '안전한 일터·안전한 공항을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열린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대회에는 김포·양양·인천·청주 공항 노동자 등 2000여 명이 집결했다. 이들은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더 나은 공항, 더 안전한 하늘 길을 만들고자 파업에 나선다"며 "전국 15개에서 공항 운영을 책임지는 공항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인천공항 모·자회사는 연속야간노동 근절을 위해 교대근무제도 개선을 하겠다는 약속을 수 년 동안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인천공항 4단계 확장으로 면적이 두 배 가까이 늘고 여객이 급증했으나 인천공항공사는 자회사 인력충원 계획을 대폭 감축하고, 심지어 민간위탁 계획까지 세우다가 노동조합의 항의로 철회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자회사 노동자 쥐어짜기로는 공항의 안전을 더 이상 담보할 수 없다. 노동자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공항에서 시민 여러분의 안전도 보장하기 어렵다"며 "모회사의 불공정 계약 속에서 자회사 노동자들이 인력 부족과 야간노동에 내몰리는 지금의 구조로는 더 이상 노동자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연속야간노동 근절을 위한 4조2교대 개편 △공항 필요인력 증원과 안전인력 기준 마련 △모·자회사 노사공동운영협의회 설치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불공정 계약 관행 개선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총파업대회 이후에도 여전히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시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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