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양재천, 둘레길 성지되나…수변문화쉼터 22일 개장

'양재천 수변문화쉼터' 개장…카페·공연장 갖춘 쉼터
서울시, 연말까지 4개소 추가 조성

'양재천 수변문화쉼터' 사진/서울시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로 강남구에 '양재천 수변문화센터'가 개장했다.

서울시는 22일 강남구 개포동 양재천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인 '양재천 수변문화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산책로와 자전거길로만 이용되던 양재천을 커피와 책을 읽고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머무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양재천 수변문화쉼터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의 13번째 수변활력거점이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프로젝트는 앞서 서대문구 홍제천 '카페폭포'(2023년), 관악구 도림천 '공유형 수변테라스'(2024년) 등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재천 수변문화쉼터는 대모산·구룡산으로 이어지는 서울둘레길 코스의 '출발마당'과 인접해 있어 시는 산책과 트레킹을 즐기는 시민들의 둘레길 성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축 디자인은 '자연과의 조화'에 중점을 뒀다. 주변 녹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목재를 주로 사용했으며, 1층 통창은 실내에서도 양재천의 사계절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공연장으로, 평상시에는 문화 전시 공간으로 운영된다. 시는 양재천 수변문화쉼터를 거점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다.

시는 '1자치구 1수변활력거점' 조성을 목표로 연말까지 서초구 여의천, 은평구 구파발천, 송파구 장지천, 노원구 당현천 등 4곳을 추가로 완공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과 지천 등 서울의 물길은 도시의 경쟁력이자 시민의 행복"이라며 "서울시는 양재천 수변문화쉼터를 비롯해 물길이 흐르는 곳마다 시민의 일상과 활력이 함께 흐르도록 정성껏 가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