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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日노선에 국내산 SAF 적용…정부 기조 발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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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9. 22. 18:03

일반 항공유 대비 탄소 80% 저감
2027년 SAF 1% 혼합 의무화 대비
A321neo 항공기
대한항공 항공기./대한항공
대한항공이 국산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을 확대하면서 정부의 SAF 생태계 활성화 방침에 발 맞춘다. 정부는 향후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 SAF 혼합을 의무화하고, 출발 공항에서 항공유를 급유하도록 제도화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선제적으로 국산 SAF를 급유하며, 제도 변화에도 자연스럽게 적응한다는 전략이다.

22일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일본 고베와 오사카로 향하는 항공편에 국내산 SAF를 급유한다고 밝혔다. 오는 2027년 SAF 1% 혼합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SAF 사용을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SAF는 폐기름, 동·식물성 유지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든 항공유다. 생산 전 과정에서 일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이 최대 80%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글로벌 탄소 규제에 발 맞추기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대한항공은 인천을 출발해 일본 고베로 가는 KE731편과 김포를 출발해 일본 오사카로 향하는 KE2117편의 항공유 중 1%를 SAF로 채운다. 기간은 2026년 말까지 약 1년 4개월이다. 인천~고베 노선은 총 90회 운항하며, 김포~오사카 노선은 총 26회 운항 예정이다.

최근 정부는 2027년 SAF 1% 혼합을 의무화하고 2030년에는 3~5%, 2035년에는 7~10% 수준으로 혼합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향후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은 출발 공항에서 항공유(SAF 포함)를 급유하도록 제도화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항공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선도하고 글로벌 항공업계의 탄소중립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탈탄소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항공유 공급에는 HD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가 참여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인천~고베 노선에 SAF를 공급하며, GS칼텍스는 김포~오사카 노선을 담당한다. 양사가 생산한 SAF는 모두 폐식용유(UCO)를 활용했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 상쇄 및 감축 제도(CORSIA) 인증을 받았다.

HD현대오일뱅크는 국내 SAF 시장에 첫 진출하게 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SAF를 일본에 수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국내 진출을 통해 HD현대오일뱅크 SAF를 비롯한 바이오연료 제품의 시장 신뢰도가 대폭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SAF 정책 및 수요 변화를 면밀히 살펴 수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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