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콜산 성분 지방분해주사
기존 제품 대비 통증·부기·멍 줄여
지방분해주사제 시장 경쟁 가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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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메디톡스가 개발한 '뉴비쥬'가 중등증~중증 턱밑 지방 개선을 적응증으로 지난 19일 품목허가를 받았다. 뉴비쥬는 세계 최초로 콜산(CA)을 주성분으로 개발된 차세대 지방분해주사제다. 현재 국내에서 출시된 지방분해주사제는 모두 데옥시콜산(DCA)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DCA는 세포막을 용해하고 세포 자체를 사멸시키는 효과가 높지만, 주입 부위에서 지방세포 외에 주변 조직에도 영향을 미쳐 통증과 부종, 멍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새로 허가된 뉴비쥬의 주성분인 CA는 DCA 대비 상대적으로 계면활성 작용이 낮아 세포막과 주변 조직의 손상 위험이 적다. 메디톡스 측은 "뉴비쥬는 시중에 출시된 DCA 주사제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이상반응과 통증, 부기, 멍 등의 부작용을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지방분해주사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대웅제약 '브이올렛'이다. 2021년 가장 먼저 출시돼 시장을 선점했다. 출시 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165%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연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2024년 '벨라콜린'을 출시해 이를 뒤쫓고 있다.
이들 제품의 성장세에 힘입어 1년 새 새로운 DCA 주사제의 허가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휴메딕스의 '올리핏'에 이어 지난달까지 펜믹스, 한국비엠아이, 동국제약, 종근당, 삼익제약 등 6개 업체의 제품이 허가를 받고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휴메딕스의 올리핏은 올해 4분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뉴비쥬의 구체적인 임상 연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DCA 주사제와의 직접 비교는 어렵다. 다만 최근 미용 시장에서 시술 후 회복에 걸리는 '다운타임' 줄이기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부기나 멍을 감소시킨 뉴비쥬가 차별적인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뉴비쥬는 내년 1~2월 중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