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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유인물·간사 선임’ 두고 또 추나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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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5. 09. 22. 17:45

野, 정치공작 유인물 철거 요청 반발에
추미애 "국회법 지켜야" 나경원 "독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 추미애 위원장에게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여야는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노트북 유인물 부착'과 '나경원 의원 간사 선임'을 두고 충돌했다. 특히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대치가 벌어지며 이른바 '추나대전'이 다시 한번 재현됐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과 관련한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본격적인 청문회가 시작되기 전에 회의장은 파행을 겪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노트북에 붙여진 유인물을 두고 양측의 공방이 이어진 것이다. 유인물에는 '정치 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추 위원장은 "노트북에 붙여놓은 정치구호는 회의 진행에 방해된다"며 "불법유인물을 철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나 의원은 유인물을 그대로 부착한 상태로 간사를 선임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이에 추 위원장은 "나 의원의 간사 선임 건은 이미 부결된 바 있다.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발언권조차 없다"며 "법을 잘 아는 나 의원께서 먼저 국회법을 지켜달라"고 지적했다. 또 "초선 의원은 가만히 앉아계시고 5선 의원은 불법유인물을 철거해 달라"고 비꼬았다. 이에 나 의원은 "위원장의 권한은 제왕적 권한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독재"라고 비판했다. 결국 추 위원장은 유인물 철거를 거부한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퇴장을 명령했다. 나 의원은 이에 불응하고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했다.

하지만 추 위원장은 "회의에 방해되는 물건을 소지하고 왔는데 의사진행 발언을 하려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또 추 위원장은 나 의원을 향해 "검찰개혁 하자는데 회의를 방해하냐"며 "이렇게 하는 것이 윤석열 오빠에게 무슨 도움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나 의원은 "윤석열 얘기가 왜 나오나"라고 반발했다.

이날 청문회는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첫 질의에 나서며 재개되는 듯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로 다시 중단됐다. 이에 추 위원장은 "청문회를 위력으로 방해하면 국회선진화법으로 고발조치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나 의원은 물러서지 않으며 "발언권을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추 위원장은 "명백히 국회선진화법 정면 위반"이라며 "매우 엄중한 상황에 대해 의원들과 논의해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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