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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성공방식 탈피해야… 기술·안전이 초일류 포스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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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9. 22. 17:54

장인화 회장 '2025 포스코포럼' 주재
경영진·글로벌 전문가 사업방안 모색
新 모빌리티 등 3대 메가트렌드 분석
제조·건설현장서 'K-세이프티' 확립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경영진들에 산업변화를 주도해 가자며 '기술'을, 지속가능한 성장환경을 만들자며 '안전'을 핵심 키워드로 지목했다. AI 혁신과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환원제철을 비롯해 국내 가장 안전한 K-세이프티 문화를 만들어 가는 포스코의 경영방침이 담겼다.

22일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이 '2025 포스코포럼'을 주재하고 세계적 석학과 함께 사업 전략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7회 째를 맞는 포스코포럼은 그룹사 임원진이 참석해 대내외 사업 환경을 진단하고 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22일부터 이틀간 송도 포스코타워에서 진행된다.

이날 장인화 회장은 "기존의 성공 방식에 갇히지 말고 기술이 초일류 기업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도록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며 "한발 앞서 미래를 읽고 산업 변화를 주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이 '위기감'을 언급한 건 그룹이 직면한 사업 불확실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그룹의 핵심 축인 철강 사업은 건설 경기 둔화와 중국발 저가 물량공세로 제품가격이 떨어지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세다. 여기에 올해 들어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50% 관세 폭탄을 던지며 수출 환경도 악화했다.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는 이차전지 소재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장기화하며 업황 회복이 더디다.

장 회장은 그룹의 당면 과제로 꼽히는 '안전'에 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이앤씨 등에서 올해 근로자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한창이다. 최근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사업장 안전보건 관리 자문 서비스 기업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을 자회사로 품었다. 또 글로벌 안전 전문 컨설팅사 스위스 SGS를 통해 포스코이앤씨 안전 진단에 나섰다.

장 회장은 "안전진단 내용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룹 구성원들이 안전한 일터에서 창의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위험을 근본적으로 제거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제조·건설 현장에 K-세이프티 모범사례를 만들고 확산하는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런 와중 투자 계획은 산적해있다. 미국 고율관세를 피하기 위해 현지 생산시설 설립을 추진중이며, 친환경 전환에 발맞춘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에는 조단위 투자가 필요하다. 이에 장 회장은 '2 Core+New Engine'(두 개의 핵심 사업+새 성장동력)이라는 전략을 세우고, 신사업 찾기에 한창이다. 최근 포스코그룹은 국내 1위 해운사인 HMM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포스코포럼의 주요 행사도 '성장'과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앤드류 맥아피 MIT 경영대학원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기술 혁명에 따른 산업 변화를 짚고, AI·로봇·양자역학 등 기술 혁신의 과도기 속 기업들의 성장 전략을 제안한다.

아울러 '메가트랜드' 세션에서는 신(新)모빌리티와 AI전환, 에너지를 주제로 전문가 강연과 토론, 기술 시연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AI전환 세션에서는 로봇 기술 시연과 함께 AI 제조업 트렌드를 분석할 예정이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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