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투★현장] 로운·신예은·박서함, 사극 ‘탁류’로 만난 청춘 배우들

추창민 감독 "왈패의 세계에서 매력 찾았다"
추창민 감독·천성일 작가, 하층민 삶 그린 액션 사극

오는 26일 공개되는 디즈니+ '탁류'/디즈니+

'탁류'가 조선 경강의 혼탁한 세상을 배경으로 인간답게 살고자 발버둥쳤던 인물들의 운명을 그린다.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 제작발표회에는 로운·신예은·박서함·박지환·최귀화·김동원과 추창민 감독이 참석해 작품의 이야기를 전했다.

'탁류'는 조선의 돈과 물자가 집중되던 경강을 무대로 부조리와 비리로 가득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각기 다른 길을 걸어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사극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추창민 감독이 첫 시리즈 연출을 맡았고 '추노' 이후 14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다. 이전 시대물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조선 하층민의 삶을 '왈패'를 중심 소재로 담아냈다는 점과 두 사람의 협업만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추 감독은 "기존 사극은 왕과 양반 계급의 이야기들이 중심이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건 하층민의 이야기였다. 그중에서도 왈패라는 존재가 특히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탁류' 로운/디즈니+

'탁류' 신예은/디즈니+

주인공 장시율 역은 로운이 맡았다. 경강에서 노역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던 그는 과거의 비밀로 인해 이름을 숨기고 살아가지만 마포 나루터의 무덕에게 정체가 드러나면서 왈패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로운은 "감독님이 내게서 가장 큰 무기인 '멋있음'을 빼앗고 싶다고 하셨다. 분장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었고 새로운 얼굴로 연기하는 시간이 즐거웠다"면서 "입대가 미뤄져 제작발표회와 부산국제영화제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이 축복이었다. 건강히 다녀오겠다"고 덧붙였다.

신예은은 조선 최고의 상단 막내딸 최은 역으로 등장한다. 강을 통해 물품을 유통하며 성장했지만 포도청과 왈패가 얽힌 부조리한 현실에 맞닥뜨린다.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장사를 이어가는 주체적인 인물을 그린다.

신예은은 "한 장면도 대충하지 않았다.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큰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한 박서함에 대해서는 "연기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배우였다. 또래지만 든든한 선배 같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탁류' 박서함/디즈니+

박서함은 포도청 종사관 정천을 맡았다. 정천은 비리로 얼룩진 포도청에 새로 부임해 혼탁한 세상의 민낯을 마주하는 인물이다. 그는 "촬영 현장은 늘 명절 같은 따뜻한 분위기였다. 작품을 하면서 많은 아버지를 얻은 기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운을 향해 "군대에서도 분명 더 성장할 것이다.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박지환은 마포 나루터의 질서를 잡는 왈패 무덕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예고했다. 최귀화는 포도청 비리의 핵심 인물 이돌개로, 김동원은 베일에 싸인 왕해 역으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탁류'는 총 9부작으로, 오는 26일 1~3회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2편씩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