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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생물탐사단’ 섬의 숨은 보물 찾아 생물다양성 시민 합동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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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이명남 기자

승인 : 2025. 09. 23. 14:37

흑산도에서 조류·곤충 142종과 법정보호종 7종 확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생물탐사단 생물다양성 합동조사를 진행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최근 우리나라 섬 지역의 생물다양성 가치를 발굴하고 국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섬생물탐사단' 생물다양성 합동조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섬 생물자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생물 조사자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2022년부터 섬생물탐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 과학자는 전문가와 함께 섬 지역의 다양한 생물종을 직접 관찰·기록하며 보전 활동에 참여하고, 현장 조사 역량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에서 20명의 섬생물탐사단을 모집했으며, 사전 온라인 워크숍을 통해 조사 방법과 안전 수칙을 교육했다. 이번 합동 조사는 조류와 곤충 2개 분류군을 대상으로 전남 신안군 흑산도의 생물다양성이 높은 진리습지와 배낭기미습지 일대에서 진행됐다.

합동조사 결과 총 142종(조류 77종, 곤충 65종)을 확인했으며, 특히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흰꼬리수리, Ⅱ급 흑비둘기, 솔개, 벌매, 물수리, 매, 애기뿔소똥구리 등 7종의 법정보호종도 함께 확인됐다. 이번 탐사에서 확인된 결과는 향후 섬 지역 생물상 변화를 위한 장기모니터링 등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 '흰꼬리수리'
또 섬생물탐사단이 직접 기록한 조사 성과는 단순한 현장 체험을 넘어, 시민과학자로서 국가적 연구 활동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앞으로 섬생물탐사단 활동을 정례화하고, 참여 범위를 확대해 국민 누구나 섬 생물다양성의 가치 발굴과 보전에 동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승진 동물자원연구부장은 "섬생물탐사단은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섬 생태계를 탐사하며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적 참여와 관심을 높여가는 프로그램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섬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이어가며 국민과 함께 생물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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