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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해외 부동산 투자 부실 2조5000억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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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5. 09. 23. 15:51

"오피스 투자자산 손실 확대 우려"
해외 대체투자 이미지
/ 금융감독원
국내 금융사들이 대체투자로 진행한 해외 부동산 투자 중 연체와 담보 손상 등 부실이 발생한 사업장 규모가 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3월말 기준 5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00억원가량 줄었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30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은행(12조1000억원)과 증권(7조5000억원), 상호금융(3조4000억원), 여전사(2조원), 저축은행(1000억원) 순이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유럽과 아시아는 각각 10조3000억원과 3조7000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2조9000억원 중 2조4900억원 규모의 사업장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전년 말보다 1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기한이익상실은 연체 등 신용위험이 높아져 금융기관이 만기 전에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부실여신을 의미한다.

금감원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경우 고금리와 정책 불확실성 등에도 불구하고, 산업·주거시설 등을 중심으로 소폭 회복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오피스 부문은 근무형태 변화 등 구조적 수요 위축과 높은 공실률로 회복세가 여전히 지연되고 있어 앞으로 손실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피스 투자자산을 중심으로 손실인식 적정성 점검, 감정평가 시의성 강화 등 맞춤형 감독을 추진하고, 금융사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건전한 투자관행이 정착되도록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 개정을 조속히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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