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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 위원장이 지난 21일 보낸 답전을 게재했다. 시 주석은 북한 정권 수립 77주년 기념일(9·9절)을 맞아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답전에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고 시 주석과 만난 것이 '뜻깊은 상봉'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의 변함없는 지지와 각별한 친선의 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며 "전통적인 조중(북중) 친선협조 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더욱 강화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조선로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북한과 중국의 친선관계 발전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중국 동지들과 함께 사회주의 위업을 실현하는 공동의 투쟁 속에서 조중 친선관계 발전을 보다 활력 있게 추동해나감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복리를 마련해주게 되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다만 미국을 향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하라'는 조건을 걸었다. 북한은 이튿날 중국을 향해 사의를 표한 사실을 공개하고, '협조'라는 단어를 쓰면서 다시 밀착하는 북중관계를 드러냈다. 이는 공고한 북중러 삼각연대 과시를 통해 북미대화에서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