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은 1.8% 유지…물가, 목표 수준인 2% 근접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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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 한국미션단은 지난 11일부터 2주간 진행한 연례협의 결과자료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7월 전망(0.8%)과 비교해 0.1%p 상향된 수준으로 정부, 한국은행의 예측과 같다. 내년 성장률은 기존과 동일한 1.8%로 전망했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미션단장은 "올해 한국 성장률은 보다 완화된 재정·통화 정책에 힘입어 국내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견조한 대외 반도체 수요가 다른 수출의 감소를 상쇄하면서 0.9%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내년에는 불확실성 완화, 완화적 정책의 효과 본격화 및 기저효과 등으로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8%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은 2025~2026년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으며, 위험은 하방 리스크가 더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IMF는 한국 경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을 유지하되, 중장기적으로는 재정건전화와 구조개혁을 병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난드 단장은 "충분한 정책 여력, 마이너스 아웃풋 갭, 목표에 근접한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완화적 기조가 적절하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된 만큼 통화정책 완화가 성장 회복세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은 전망과 리스크 변화에 따라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정 측면에서는 "내년 예산의 지출 우선순위는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장기 대규모 재정지출 압력에 대응할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정건전화 노력이 재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장전략에 대해서는 "더 견고한 성장을 위해 내수 활성화와 수출 구조 다변화가 필수적"이라며 "가계부채 축소,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 인구구조 변화 대응이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비스 수출 육성, 인공지능(AI) 대전환,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대외 복원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 정부의 성장 전략 방향을 환영했다.
이 밖에도 아난드 단장은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구조개혁을 가속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생산성 격차를 줄이고, AI 대전환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혁신과 AI대전환의 이점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