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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제주도, 그린수소 협력 강화…2035 탄소중립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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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9. 26. 09:30

그린수소·분산에너지 중심 전환
수소 밸류체인 협력 강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V2G 시범서비스
(사진1) 2035 제주도 탄소중립 도시 전환 협력
오영훈 제주도지사(왼쪽), 양희원 현대차그룹 R&D본부장 사장이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제주도의 탄소중립 도시 전환 목표 달성을 앞당기고, 미래 친환경 산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도 그린수소 및 분산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양희원 현대차그룹 R&D본부장 사장, 켄 라미레즈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 부사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도가 추진 중인 '2035 탄소중립 달성' 비전에 발맞춰, 수소 밸류체인과 분산형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그린수소 생산 기술 고도화, 수소 모빌리티 보급 및 인프라 확대, 수소트램 도입, 항만 탄소 저감 물류 시스템 구축 등 수소 산업 전반에서 협력한다.

현대차그룹은 제주도와 협업해 2029년까지 김녕풍력단지에서 5MW급 PEM(고분자전해질막) 수전해 기반의 그린수소 양산 기술을 실증하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처음으로 수소승용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수소버스·청소차 등 친환경 차량 보급을 확대한다. 또한 도 전역에 수소충전소를 늘려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 향후 도시철도망 수소트램 도입 검토, 항만 친환경화 프로젝트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수소 협력과 더불어 분산에너지 분야에서도 공동 대응이 이뤄진다. 분산에너지는 소규모로 지역 곳곳에서 생산, 소비되는 에너지다.

현대차그룹과 제주도는 V2G(차량-전력망 연계) 시범 서비스 개발, 상용화 기반 마련, V2G 기능을 갖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 및 제도 개선 협력 등을 통해 분산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특히, 분산에너지 특화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전력망 모델을 실증해 에너지 자립과 전력 효율화를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양희원 현대차그룹 R&D본부장 사장은 "그린수소, 분산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전반에 걸친 이번 협력을 통해 에너지 대전환과 향후 제주도 2035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K-탄소중립 이니셔티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소, 분산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대전환을 본격화하고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 한편 제주가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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