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파 테러단체 지정·좌파단체 수사 지시
인종시위·노숙자에 관대 포클랜드 첫 타깃
ICE, 아이오와주 최대학군 교육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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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 전쟁으로 황폐화된 포틀랜드, 안티파(Antifa)와 다른 국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포위된 모든 우리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들을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병력을 제공하도록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하다면 전면적인 무력 사용(Full Force)을 승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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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파 테러단체 지정·좌파 단체 수사 지시 이후 첫번째 조치...인종 정의 시위·노숙자 야영 허용 포클랜드 겨냥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반(反)파시즘·인종차별 운동인 안티파(Antifa)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어, 25일 우파 청년활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에 정치적 폭력을 선동하는 좌파 단체가 배후에 있다면서 안티파 등에 대한 수사를 지시한 이후 나온 것으로 좌파 단체를 겨냥한 조치들의 첫번째 시금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평가했다.
포클랜드는 인종 정의 시위와 도심부 야영 허용 등 노숙자 문제 처리 방식 등에 대해 우파 정치인들이 오랫동안 비판해 온 민주당 집권 도시다.
특히 트럼프 1기 집권 시기인 2020년 5월 25일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지면서 ICE 등 연방 건물들이 공격을 받은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연방기관 소속 사법경찰을 파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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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티나 코텍 오리건주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과 놈 장관에게 군대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코텍 주지사는 "우리는 지역 공공 안전 요구를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반란도,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도 없다"고 말했다.
키스 윌슨 포틀랜드 시장도 "이곳은 미국 도시고, 우리는 어떠한 개입도 필요하지 않다"며 "이곳은 군사 목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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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에 ICE 시설이 포함된 것은 24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ICE 구금시설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 때문으로 보인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에 'ICE 반대(ANTI-ICE)'라는 문구를 남겼다.
특히 ICE 시설에 대한 병력 배치는 불법 이민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정책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ICE는 25일 아이오와주 최대 약 3만명의 학생이 있는 디모인 공립 학군의 교육감 이안 로버츠(54)를 불법 체류와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로버츠는 가이아나 출신으로 1999년 학생 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뉴욕 브루클린에서 성장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육상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뉴욕·볼티모어·워싱턴 D.C. 등지에서 교육자로 활동했고, 2023년 디모인 교육감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국토안보부(DHS)는 로버츠가 지난해 5월 법원으로부터 최종 추방 명령을 받았으며, 2020년에는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돼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