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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습 이틀간 탄약 8조원 소모…의회 “무기 고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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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3. 10. 09:33

정밀무기 대량 사용…미군 무기 재고 감소 논란
트럼프 행정부, 수십억달러 추가 국방예산 요청 전망
사드·패트리엇 중동 재배치…인도태평양 전력 공백 우려
IRAN-CRISIS/TEHRAN-FIRE
8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테헤란 쿠흐사르 대로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작전 첫 이틀 동안 약 56억달러(약 8조 2180억 원) 규모의 탄약을 사용한 것으로 추산되면서 미군의 첨단 무기 재고 감소에 대한 미국 의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이날 미 국방부는 이란 공습 개전 초기 이틀간 정밀 유도무기와 방공 요격미사일 등 약 56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산해 미 의회에 보고했다. 이는 미군이 보유한 첨단 무기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의회 일각의 우려를 더 키우는 수치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이란 군사작전이 장기화할 경우 미군의 전반적인 전투 준비태세가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해 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행정부는 이란 작전을 지속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수백억달러 규모의 추가 국방 예산을 의회에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을 제한하려 했던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WP는 전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방부는 대통령이 선택한 시점과 장소에서 어떤 임무도 수행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지난주 브리핑에서 공습 초기 사용했던 고가의 정밀 유도무기 대신 향후에는 더 저렴하고 수량이 많은 레이저 유도폭탄을 중심으로 작전을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군사 전문가 마크 캔시언은 "정밀 장거리 무기 대신 일반 유도폭탄을 사용하면 공격 1회 비용이 수백만달러에서 10만달러 이하로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군은 무기 재고 감소에 대비해 다른 지역에서 전력을 재배치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일부 장비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으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도 인도태평양 지역 등에서 재배치해 이란의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캔시언은 "사드와 패트리엇을 많이 사용할수록 인도태평양이나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위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전쟁 과정에서 미군 F-15 전투기 3대가 쿠웨이트 상공에서 쿠웨이트 대공 방어망의 오발로 추락했으며, 이 전투기는 대당 약 1억달러에 달한다고 전문가들은 추산했다.

또한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쿠웨이트에서 미군 6명이 사망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으로 1명이 추가로 숨지는 등 지금까지 미군 7명이 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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