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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믹스 토론회] 전력 공급 불안 속 ‘에너지믹스’ 정책 대두…“수소·원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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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5. 09. 28. 16:14

김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중국·인도·프랑스 등 믹스 정책 추진
재생에너지 늘리고 원전도 동시 추진
"공급 유연성 위한 보완 방법 필요"
“수소기술 강점 살려, 정책 반영 돼야"
AI시대, 에너지믹스 해법 마련을 위한 토론회
김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AI시대, 에너지믹스 해법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AI시대, 재생에너지의 역할과 성장 가능한 에너지 전략'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AI(인공지능)와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치솟으면서 세계 여러 국가들이 '에너지믹스 정책'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단일 공급원 형태가 아닌 태양광과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원과 원자력과 수소를 병행 활용하는 '에너지 믹스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 못지않게 원전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28일 로이터 등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 용량을 2035년까지 약 3600기가와트(GW)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20년 대비 6배나 늘린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최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동시에 경제 전반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점 대비 7~10% 줄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새로 설치한 태양광 발전은 276.8GW, 풍력은 79.4GW로 이는 각각 전 세계 증가분의 61.2%, 69.4%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현재 29기의 원전을 새로 건설 중에 있다. 또 올해 안에 최대 20만톤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도 계획도 갖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양수·수소원전의 대규모 증설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중국 뿐만 아니라 인도도 2047년까지 원자력 발전소를 늘려 최소 100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2030년까지 비화석 발전 비중을 50% 달성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도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새에너지 정책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원전을 추진하거나 원전 재검토가 논의되는 상황이다. 프랑스는 2050년까지 신규 원전 14기를 건설할 계획이고, 대만의 경우도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함께 2030년 891MW 규모 수소 발전 계획도 진행 중이다.

김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선임 연구원은 2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AI 시대, 에너지믹스 길을 찾다' 토론회에서 "AI와 데이터센터 등으로 전력 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태양광과 풍력만으론 수요와 공급을 만족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풍력과 태양광은 공급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무엇이든 보완할 방법이 있어야 한다"면서 "레거시 발전원의 효율적인 활용방법과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고도화, 전력계통 혁신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는 기술적으로 수소시스템에서 선진국인만큼 관련 에너지 정책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에너지 믹스 정책은 단순한 에너지원별 재조합을 넘어 전송망과 시장·산업 등을 포괄하는 복합적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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