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4대 금융, 국정자원 화재 여파에 고객 불편 최소화 ‘총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28010015189

글자크기

닫기

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9. 28. 15:31

KB·신한·하나·우리, 그룹 차원 비상대응 체제 즉시 가동
2025082101010014644
4대 금융그룹 본사 전경./각 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기관 금융·행정 서비스가 중단되자, 4대 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의 위기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은 국정자원 화재 직후 비상대응 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계열사별 영향 파악과 금융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고객들에게는 비대면 실명인증과 신분증 진위확인 등 중단된 정부기관 서비스 현황을 공지하고, 대체 인증 수단과 이용 가능 서비스 현황을 안내하고 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주민등록증·모바일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와 공공 마이데이터, 정부 연계 대출상품, 우체국 금융서비스 등 일부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KB금융은 양종희 회장이 포함된 그룹·계열사 비상대응회의체를 운영하며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은행, 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계열사들은 IT 매뉴얼에 따라 26일 저녁 화재 발생 즉시 전산센터와 인프라, 금융 서비스를 점검했고,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한 안내 및 대체 수단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도 27일 그룹 리스크 부문장 주재 회의를 소집하고 주요 계열사와 함께 실시간 현황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9일 영업점 업무 개시 이후 영업점과 콜센터에서 화재 사고로 처리하지 못한 고객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신속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중요 전산 체크리스트를 선정해 은행, 증권, 카드 등 각 계열사에 배포하고, 고객 불편이 예상되는 항목에 대해 선제적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또 그룹 데이터센터 안정성 확보를 위해 서버와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청라 그룹통합데이터센터 관리 체계를 긴급 점검했으며, 안정적인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사전 점검도 실시했다.

우리금융은 화재 직후 그룹 위기대응협의회를 중심으로 매뉴얼에 따라 시스템 영향도를 점검하고, 고객 안내 및 대체 수단을 마련했다. 전산 복구 지연에 대비해 영업점 중심의 보완 절차와 긴급 전산 개발 준비를 마쳤으며, 29일 영업 개시 전 회의를 통해 고객 서비스 현황을 다시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당국도 유관기관 및 각 금융업권 협회와 긴급회의를 열고 금융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화재 직후 합동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운영하며, 국정자원 시스템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금융권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즉각 대응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서비스 장애로 고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금융회사별로 세심한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대응센터를 구축해 당국과 긴밀히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