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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잦은 고장에 29일부터 한달간 운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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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09. 28. 15:08

정식운항 열흘 새 3번 결함 발견
'무승객 운항' 전환…양방향 총 14회 現 동일조건 반복
장기적 안전 운항 위한 선제적 결정
여의도 도착한 한강버스
한강버스 /정재훈 기자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 열흘 만에 잇따라 결함이 발생하면서, 결국 한 달간 무승객 시범운항에 들어간다. 정식 운항 열흘도 안 돼 고장이 거듭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성능 정밀 점검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는 29일부터 약 한 달간 한강버스 성능 고도화와 안정화를 위해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전환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한강버스는 지난 18일 첫 운항 이후 열흘간 세 차례 운항 차질이 발생했다. 지난 22일 102호·104호가 전기 계통에서 문제가 발생해 운항이 중단됐고, 지난 26일에는 104호가 방향타 이상 문제로 출항 10분 만에 회항했다.

이날도 출항 준비 중 103호·104호에서 정비 필요사항이 발견돼 4척 중 2척만 운영했다.

시 관계자는 "운항 초기 최적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전기적 미세 결함 등 오류가 발생해 즉시 정상화 조치를 취했지만, 장기적으로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좀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시범운항 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무승객 시범운항 기간에는 양방향 7회씩 하루 14회, 현재 운항시간표(오전 11시 출발·배차 간격 1시간~1시간 30분)와 같은 조건으로 반복 운항한다.

시는 이 기간 운항 데이터를 축적해 품질 개선에 활용하고, 기상·상황별 대응 시나리오를 검증할 계획이다. 선체 주요 부품과 기계·전기계통의 통합 성능 최적화와 안정화도 함께 진행한다.

또 한강버스 선장과 기관장을 포함한 운항 인력의 업무 숙련도·서비스 향상과 함께 정비 인력들은 제작사 엔지니어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선박별 고도화된 맞춤 정비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시는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인한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한강버스 누리집과 카카오맵 등 모빌리티앱을 통해 변경사항을 신속하게 안내 및 상담할 예정이다. 시범운항이 끝난 뒤에는 하이브리드·전기 선박을 추가 투입해 배차 간격을 줄이고, 운항 시작 시간도 앞당겨 시민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박진영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앞으로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영하기 위한 불가피한 시범운항으로 불편을 드려 사과 말씀 전한다"며 "체계적이고 철저한 시범 운항을 통해 한강버스가 서울을 대표하는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수상교통수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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