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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이 대만의 독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도록 압력을 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시 주석은 2012년 집권한 이래 대만을 통제하는 것을 민족 부흥을 위한 자신의 통치 이념인 '중국몽'의 핵심 원칙으로 내세워 왔다.
전례 없는 3연임에 성공한 그는 '통일'이 불가피하며 이는 외부 세력, 즉 미국의 정치적·군사적 지원에 의해 저지될 수 없다고 단언해 왔다.
과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은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인지에 관해 명확히 밝히지 않으면서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자신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재임하는 동안 시 주석이 대만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는 최근 대만에 대한 일부 군사 지원을 연기했고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미국 경유를 거부했다. 이 때문에 라이 총통은 라틴아메리카 순방을 취소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대만과의 관계보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