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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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스 시장은 28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이룬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재선 운동을 계속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2026년 1월 1일까지 임기를 완수할 것이며 "이 도시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애덤스 시장은 재임 시절 는 연방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돼 형사 고발된 바 있다. 비록 혐의는 기각됐지만 대중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순 없었다. 그는 엑스에 게시한 영상에서 언론의 지속적인 추측성 보도와 논란이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비난했다. 또한 선거자금 위원회에서 공적 자금 매칭 펀드가 거부되며 선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밝혔다.
뉴욕 시장 선거를 약 한 달 앞두고 애덤스 시장이 경선에서 물러나며 민주당의 정치 신예 조란 맘다니와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 공화당의 커티스 슬리워 세 명으로 후보가 좁혀졌다.
맘다니 후보는 애덤스의 사임에 대해 "11월 4일 거대 자금과 작은 아이디어 정치에서 벗어나 모든 뉴요커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 것이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쿠오모는 SNS에 올린 성명에서 애덤스 시장이 "개인적인 야망보다 뉴욕시의 안녕을 우선시했다"라고 밝혔다. 또 맘다니를 향해서는 "우리는 무능이나 무지로 우리 도시를 황폐화할 극단적인 세력에 직면해 있지만 그들을 막기에 늦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칼리지가 지난 2~6일 뉴욕 거주 등록 유권자 128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다자구도 지지율에선 맘다니 후보가 46%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24%로 쿠오모가 이었고 슬리워 15%, 애덤스 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맘다니 대 쿠오모의 1대1 구도의 경우 맘다니 48%, 쿠오모 44%로 접전 양상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맘다니 후보를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1대1 구도가 아니면 맘다니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명이(애덤스와 슬리워) 사퇴하고 1대1로 맞붙는 구도가 된다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애덤스의 사임으로 쿠오모가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것이 쿠오모에게 훨씬 더 좋은 기회를 준다고 생각한다"라며 애덤스의 결정을 "환영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