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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금융 대전환 출발점, 은행 변화된 모습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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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9. 29. 16:21

이억원 위원장, 취임 후 첫 은행장 간담회
은행연합회장 비롯 20곳 은행장 참석
생산·소비자·신뢰금융 등 3대 과제 재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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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왼쪽 네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첫 은행장 간담회에서 '금융 대전환'을 화두로 은행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생산적 금융, 소비자 중심 금융, 신뢰 금융 등 3대 과제를 중심으로 은행이 국가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성장의 동반자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본규제 합리화를 계기로 은행의 자금 공급 기능을 신성장 산업으로 전환하는 생산적 금융의 실천을 당부하며 은행권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29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20개 은행장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은행은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고 가계·기업 자금을 공급하는 국가 경제 시스템의 중추적 역할"이라며 "우리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은행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밝힌 생산적 금융, 소비자 중심 금융, 신뢰 금융 등 '금융 대전환' 3대 과제를 다시 강조하며, 은행권에 구체적 실천을 당부했다. 우선 생산적 금융과 관련해 정부가 은행권의 투자 여력을 확대하고 자본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본규제를 개선한 만큼, 은행들도 규제 개선 취지에 걸맞게 생산적 금융을 적극 공급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생산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통해 은행권의 주식·펀드 투자 관련 자본규제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신용리스크뿐 아니라 운영·시장리스크 규제까지 합리화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자본규제 합리화는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은행권에서도 현장의 애로사항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기탄없이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덧붙였다.

소비자 중심 금융과 관련해선 금융 취약계층의 재기를 지원하는 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차주의 여건을 가장 잘 아는 은행이 연체자의 신속한 경제적 복귀에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곧 출범할 장기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에도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뢰 금융과 관련해선 가계부채 관리와 금융보안 강화를 당부했다. 그는 "가계부채의 철저한 관리와 주력산업의 사업 재편 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관리해 달라"며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로 소비자 피해가 야기되는 만큼, 책임하에 전산 시스템과 정보보호체계를 재점검하고 내부 관리체계를 강화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징벌적 과징금 도입,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권한 강화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은행의 사회적 역할로 지역 자금 공급 확대 및 청년 채용 확대에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의 일자리는 우리 사회의 희망이자 금융발전의 토대"라며 인턴 등 업무체험 기회와 채용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은행장들은 은행 자금이 부동산 쏠림에서 벗어나 서민·실수요자 및 기업 등에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AI·반도체 등 미래 전략 산업과 혁신 벤처기업 발굴·지원 의지를 밝혔다. 자본규제 추가 개선 필요성과 국민성장펀드 참여 의사를 밝히며, 금융지원과 장기연체채권 채무조정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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