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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진욱, “병원·보육·문화시설 없는 산업단지 수두룩…확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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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9. 29. 17:04

"산단공 관할 82곳 중 병원 88%·어린이집 70% 전무… 청년 머물 인프라 마련해야"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할하는 전국 산업단지 대부분이 병원, 보육시설 등 필수적인 생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며 "청년이 머물고 싶은 생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산단 생활 SOC 및 편의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82개 산단 중 병원이 없는 곳은 72곳(87.8%)에 달했으며, 의원(61곳, 74.4%)과 약국(62곳, 75.6%)이 없는 곳도 대다수였다. 보육 여건 또한 열악해 82곳 중 57곳(69.5%)에는 어린이집이 단 한 곳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 인프라 부족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었다. 문화센터가 없는 곳은 75곳(91.5%), 영화관이 없는 곳은 79곳(96.3%)으로, 근로자들이 일과 후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국가산단이라고 예외는 아니어서 10곳 중 7곳에 병원이 없었고, 절반 이상은 어린이집이 부재했다.

정 의원은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거점인 산업단지에서 의료·보육·문화 인프라가 이토록 부실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산단공이 관리하는 곳조차 이런 상황인데,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나머지 1,200여 개 산단의 여건은 더욱 열악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산단 활성화의 관건은 청년이 일하고 싶어 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며 "지금 상태로는 청년을 유인할 매력이 전혀 없고 기업 역시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산단공은 유형별·지역별 격차를 고려한 맞춤형 SOC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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