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1조6295억원, 영업이익은 55% 줄어든 481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화장품 부문은 매출은 12% 감소한 5753억원, 영업이익은 307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의 럭셔리 화장품 수요 둔화와 뷰티 사업 구조 조정이 꼽혔다. 특히 중국 현지 유통 건전화를 위해 면세 채널 공급 물량 조절을 조절하면서 면세 매출은 전년 대비 45%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소비 회복 지연과 온라인 경쟁 심화로 적자 지속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북미, 일본 시장에서 '빌리프', 'CNP' 등 전략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지만 이들 브랜드의 매출 비중이 작아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비중국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적 기여도는 낮은 수준"이라며 "중국 사업의 정상화 여부와 북미·일본 시장의 실질적인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