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1만2500 급 전용선 투입
광양 터미널 133만㎘ 인프라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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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와 해운업계의 탈탄소 흐름에 발맞춰, 여수광양항을 국내 대표 LNG 벙커링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세 기관은 광양 LNG터미널을 중심으로 LNG 추진선 연료 공급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국내외 선사들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건설 중인 광양 LNG 제2터미널(2026년 완공 예정)의 저장탱크와 벙커링 전용 부두를 활용해 연료 조달부터 공급까지 전체 과정을 담당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항만 운영 기관으로서 안전성 검토와 정책 지원을 맡고, 포스코플로우는 선박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027년 인도 예정인 1만2500㎥급 LNG 벙커링 선박의 건조와 운영을 담당한다.
최근 LNG 추진선 시장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2년 말 354척이던 LNG 추진선은 2027년 778척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맞춰 LNG 벙커링 수요도 급증하고 있으며, 선박 간 공급(Ship to Ship), 항만 기반 공급(Port to Ship), 육상 설비 공급 방식 등 다양한 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여수광양항은 이러한 산업적 변화에 대응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연간 6만5000척의 선박이 드나들고, 2억1300만톤 규모의 화물을 처리하는 국내 최대 물동량 항만인 만큼 글로벌 선사의 벙커링 거점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 실제로 일본 주요 해운사들이 잠재 고객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27년 LNG 벙커링 전용선을 투입해 동남권 항만에서 서비스를 본격 개시하고, 글로벌 선사와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LNG 저장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운전, 저장탱크 임대, 운송·판매 등 연계 사업으로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상표 여수광양항만공사 운영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공공과 민간이 함께 LNG 허브항만을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3개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민창기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본부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양 LNG터미널을 기반으로 탐사부터 공급까지 전 밸류체인을 갖췄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3사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LNG벙커링 공급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