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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미사일 생산량 2배 확대 추진…중국과의 갈등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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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9. 30. 10:11

군수품가속화위원회 구성, 공급업체들과 협력
구축까지 장기간 소요 및 막대한 비용 추가 우려
USA-TRUMP/MILITARY <YONHAP NO-1151> (REUTERS)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펜타곤(국방부 청사) 외관./로이터 연합
미국 국방부(보조명칭 전쟁부)가 중국과의 미래 잠재적인 갈등에 대비하기 위한 무기 비축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미사일 공급업체에 생산량을 2배 또는 4배로 늘리라고 요청한 것으로 29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 수뇌부와 복수의 미국 미사일 제조업체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회의를 통해 이같은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보도했다.

스티브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은 이 방안을 추진하는 군수품가속화위원회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부 회사 임원들에게 매주 전화로 이를 논의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 6월 주요 미사일 공급업체 관계자들을 소집해 원탁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비롯해 여러 무기 제조업체 임원, 신규 시장 진입 기업, 로켓 추진제나 배터리와 같은 중요 부품 공급업체들이 참석했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이에 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은 군사력을 강화하고 군수품 생산을 가속화하기 위한 특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은 방위 산업계 지도자들과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의 협력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행정부 안팎에서는 이번 방안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개별 미사일을 완전히 조립하는 데 최대 2년이 걸릴 수 있고 새 공급업체 무기를 시험하고 인증하는 데 수개월이 걸리고 수억 달러가 소요될 수 있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서명하면서 추후 5년간의 군수품 조달에 250억 달러(약 35조500억원)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으나 분석가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백억 달러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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