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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링고 써보니…게임처럼 즐기는 외국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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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9. 30. 15:11

듀오링고
듀오링고 영어 학습화면/듀오링고 캡쳐
직장인에게 자기계발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단연 외국어 공부다. 기자 역시 영어 공부를 꾸준히 이어가는 건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다는 외국어 학습 앱 '듀오링고(Duolingo)'를 접했고, 직접 사용해 영어를 배워보기로 했다.

먼저 눈에 띄는 건 무료 이용이다. 회원 가입만 하면 바로 학습을 시작할 수 있고, 유료 회원과 학습 과정이 거의 동일하다. 다만 무료 버전은 '하트'가 제한돼 문제를 여러 번 틀리면 그날 학습이 종료된다. 광고 없이 무제한 학습을 하고 싶다면 유료 요금제 슈퍼 듀오링고를 선택하면 된다. 맞춤형 연습 기능도 갖췄다.

듀오링고 앱을 켜자 게임 같은 화면이 펼쳐졌다. 주제별로 동그란 버튼이 발자국처럼 이어져 있어 원하는 주제를 골라 5분 이내의 짧은 학습을 시작할 수 있었다. 출퇴근길 지하철 안 등 자투리 시간에 부담 없이 공부하기 좋았다.

학습이 끝나면 점수(XP)와 보석을 주고 다음단계로 갈 수 있다. 점수는 다른 사용자와 실시간 순위 경쟁을 할 때 사용돼 학습 의욕을 높였고, 보석은 아이템 구매나 학습 시간 연장 등에 쓸 수 있었다. 로딩 화면에도 영어 단어와 문장이 계속 노출돼 '틈새 학습'이 가능했다. 사용자간 친구 추가도 가능해 따로 또 같이 학습을 하고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학습 내용은 실생활 위주였다. 옷 쇼핑, 음식 주문, 집 소개 등 실제 상황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표현들이었다. 한국어 문장이 주어지고 영어 단어를 맞히거나, 영어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식이다. 문장 옆 스피커 아이콘을 누르면 발음을 들을 수 있었고, 동일한 표현이 반복돼 자연스럽게 익혔다.

번역이 조금 틀렸을 경우 다시 생각할 기회를 주며 동일한 표현이 주제 안에서 여러 번 반복돼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었다.

말하기가 어려운 환경에서는 '건너뛰기' 기능을 쓸 수 있었고, 말하기·듣기만 집중 연습하는 메뉴도 있었다. 틀린 문제는 나중에 다시 등장하거나 '연습장' 기능으로 모아 복습할 수 있어 학습 효율을 높였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한국어 번역이 다소 어색한 경우가 있었는데, "Yes, I speak Spanish and English."가 "네 저는 스페인어와 영어를 공부하다"로 번역되는 식이다. 또 앱·메일 알림이 잦아 알림을 꺼도 활성화를 권유하는 메시지가 계속 떠 불편했다.

현재 듀오링고는 한국어 사용자에게 영어·스페인어·중국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일본어·독일어·포르투갈어 등 8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음악·수학·체스까지 학습할 수 있다. 최근에는 링크드인(LinkedIn) 프로필과 듀오링고 점수 연동 기능까지 생겨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듀오링고는 짧은 시간, 게임하듯 즐기는 외국어 공부를 찾는 이들에게는 꽤 괜찮은 선택지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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