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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움직인다…석유화학 회사 14조원에 인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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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10. 01. 08:54

버크셔, 옥시덴털 자회사 옥시켐 인수검토…"3년 만에 최대규모 인수"
BYD-BUFFETT/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5월 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영상을 통해 발언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 석유회사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석유화학 자회사(옥시켐)를 100억 달러(약 14조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인수가 성공적으로 종료될 경우 이는 버크셔가 2022년 보험사 앨러게니를 116억달러(약 16조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인수 계약이다.

휴스턴에 본사를 둔 옥시덴털은 주로 석유·가스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시가총액은 약 460억 달러 규모다. 이번 매각 대상인 옥시켐은 정수 처리, 배터리 재활용, 제지 생산 등에 쓰이는 화학제품을 제조·판매하며, 지난 6월까지 1년간 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버핏은 2019년 옥시덴털이 미국의 셰일오일 기업 애너다코 페트롤리엄의 인수를 놓고 석유회사 셰브런과 경쟁을 벌일 당시 옥시덴털 측 지원사격에 나섰다.

당시 버핏은 옥시덴털의 비키 할럽 최고경영자(CEO)와의 네브래스카 회동을 통해 100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 투자를 결정, 총 38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자금 마련을 도왔다. 이후 버크셔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지분 매입을 늘려 현재 옥시덴털 지분의 28%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있다.

최근 옥시덴털은 유가 하락과 부채 부담으로 주가가 압박을 받고 있다.

반면 버크셔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 실적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6월 말 기준 3440억 달러에 달한다.

버핏은 "버크셔는 현금성 자산 보유보다 양질의 기업 지분 소유를 항상 선호할 것"이라며 꾸준히 인수 기회를 모색해왔다.

버핏은 연말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레그 에이블에게 경영권을 넘길 계획이다. 버핏은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한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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