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학교 안전 대책 ‘시급’…통학로 점검·안심알리미 확대 추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1001010000214

글자크기

닫기

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10. 01. 10:16

초등학교만 592건, 전체의 절반 이상 차지
올해 상반기 373건…작년 수치 이미 넘어설 전망
경찰 신고 사건 중 절도 39건·성범죄 14건 등 심각
PYH2025093012330006100_P4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어린이들이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동 대상 범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학교 안전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신고된 건수만 400건에 육박해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을호 의원실이 29일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외부인 침입사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발생한 외부인 침입 사건은 총 127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학교가 자체 종결한 사건은 889건, 경찰에 신고된 사건은 383건이었다.

연도별로는 △2021년 113건 △2022년 139건 △2023년 272건 △2024년 375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6월까지 이미 373건이 발생해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08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180건, 강원 82건, 충북 79건, 부산 76건, 대구 61건 순이었다. 서울은 3건에 불과했으며, 경북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592건으로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이어 중학교 291건, 고등학교 279건, 특수학교 10건이 보고됐다.

경찰에 신고된 사건 유형을 보면 절도 39건, 폭행 28건, 성범죄 14건, 방화 9건 등으로, 학생들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사례가 상당수에 달했다.

이처럼 아동·청소년 대상 범죄 위험이 높아지자 서울시교육청(시교육청)은 경찰 치안 대책과 연계해 유괴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교육청은 △학교 안전관리·안전교육 강화 △통학로 안전 점검 △경찰·지자체 협력 확대 △학부모 대상 예방 홍보 등을 추진한다.

특히 시교육청은 이날 BGF리테일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서울 지역 2900여개 CU편의점을 '아동 안전 거점'으로 지정한다. 위급 상황 발생 시 편의점 직원이 학생을 보호하고 경찰에 신속히 인계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POS 단말기와 연계한 '아이CU 신고시스템'도 도입한다.

또한 학원연합회와 협조해 등·하원 안심알리미 서비스를 확대하고, 학부모와 녹색어머니회 등이 참여하는 통학로 동행 캠페인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육지원청 주도로 월 1회 이상 통학로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VR 체험·상황극 등을 활용한 실질적인 유괴 예방 교육도 추진한다.

정근식 시교육감은 "학생 안전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지켜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교육청·경찰·지자체·학부모가 긴밀히 협력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등하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